‘밤쉘’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등 주목받는 다큐 3편도
7일 전남대 ‘칼 맑스, 그 우리의 이념적 역사성’주제 토크

▲ 영화 ‘청년 마르크스’
 200년 전 5월에 태어난 카를 마르크스는 우리가 현재 처해있는 모순과 위기를 분석할 수 있는 탁월한 이론을 제시하고 떠나갔다. 200년이 지나도록 우리가 마르크스를 자꾸 소환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 ‘청년 마르크스’가 7일 광주극장에서 개봉한다. 개봉에 맞춰 7일 오후 7시20분 영화 상영 후 전남대 철학과 위상복 교수가 ‘칼 맑스, 그 우리의 이념적 역사성’이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토크가 마련된다.

이밖에도 ‘밤쉘’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 등 주목받고 있는 세 편의 다큐멘터리도 개봉한다.

 영화 ‘청년 마르크스’는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카를 마르크스의 젊은 날을 그린 영화로 카를 마르크스가 ‘공산당 선언’을 집필하기 전, 젊은 날 그의 사랑과 프리드리히 엥겔스와의 우정, 그리고 뜨거운 꿈과 이상을 그리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세라비, 이것이 인생’은 17세기에 지어진 아름다운 고성에서의 결혼식을 준비하는 베테랑 웨딩플래너 ‘맥스’가 실수 연발인 직원들, 까다로운 의뢰인, 다양한 돌발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지상 최대의 흥 넘치는 결혼식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시종일관 폭소를 유발하는 다채로운 에피소드와 독보적인 매력을 가진 코믹 캐릭터 군단, 공감을 일으키는 시나리오로 프랑스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 석권 및 8주간 박스오피스 Top10을 차지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7일 개봉하는 ‘밤쉘’은 ‘붐 타운’ ‘삼손과 데릴라’ 등 1940년대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이자 오늘날 ‘와이파이’ 기술을 발명한 과학자 ‘헤디 라머’, 그녀의 음성을 따라 파란만장했던 인생과 과학적 업적을 집중 조명하는 다큐멘터리이다.

‘델마와 루이스’의 수잔 서랜든이 제작했으며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가장 기대되는 여성 영화로 기대를 받고있다.

1940년대 할리우드를 주름잡았던 배우 헤디 라머의 끊이지 않던 스캔들과 오늘날 군사기술과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 등으로 차용되고 있는 ‘주파수 도약’ 기술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 바로 헤디 라머인 점은 영화 ‘밤쉘’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

 14일 개봉하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은 88세 거장 감독 아녜스 바르다와 타임지 선정 영향력 있는 젊은 아티스트 JR이 특별한 포토트럭에 몸을 싣고, 프랑스 곳곳을 누비며 만난 사람들의 얼굴을 카메라로 담아 도시에 새기는 감동적인 과정을 담은 아트멘터리다.

두 사람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지역들은 물론 언제나 붐비는 지역까지 특정 장소만이 갖고 있는 사연에 얼굴벽화를 더해 더욱 아름답게 표현하며 삶의 공간은 갤러리로, 일상은 경이로운 예술로 탄생시킨다.

‘현재에서 과거까지 환상의 여정’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등 세계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경쟁초청 및 골든아이 수상에 이어,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14일 개봉하는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는 류이치 사카모토가 아티스트로서의 정점에서 활동하던 2012년부터 인후암 판정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 2014년을 거쳐 2017년 새로운 앨범 ‘async’를 발매하기까지, 5년의 시간을 기록한 작품이다.

이 안에는 류이치 사카모토가 자신의 위기를 인식하고 변화해나가는 과정과 그 변화를 예술로 창조해 나가는 모습들과 보통 음악이라고 인식되지 않는 주변의 모든 소리마저 음악이라고 믿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철학이 그의 작업에 어떻게 영감을 주는지, 그리고 그 소리들은 사카모토를 통해 어떤 멜로디로 탄생되는지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주극장에서 매월 1회씩 문화, 예술 및 다양한 전공분야에서 활동 중인 인물들을 초빙하여 추천하는 영화를 함께 보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보는 프로그램인 ‘시네마 가이드 맵’도 마련된다.

6월 추천작은 김형중 문학평론가가 추천한 프랑수와 오종 감독의 ‘두 개의 사랑’이 14일 오후 7시에 상영된다. ‘두 개의 사랑’은 쌍둥이 형제를 오가며 사랑을 나누는 여자 ‘클로에’를 통해 인간의 본능과 욕망을 고급스럽게 풀어낸 섹슈얼 스릴러다굙 현존하는 미국 최고의 여성 작가로 꼽히는 ‘조이스 캐롤 오츠’의 소설 ‘쌍둥이의 삶’이 영화의 원작이다.

문의 224-5858.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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