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노동자들 22일 업무복귀
운송료 인상은 내년 재논의

“해고 철회”와 운송료 현실화, 공짜 공병회수 노동에 대한 대가 지불 등을 요구하며 한 달 넘도록 노숙 농성을 벌여왔던 코카콜라 광주공장 운송노동자들이 농성을 마무리했다.

화물연대 광주지부 코카콜라분회와 운송사 측이 최종합의한 데 따른 것. 화물노동자들은 22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화물연대 광주지부와 민주노총에 따르면 화물연대 코카콜라분회와 운송사 (주)제이비상사(옛 GU상사)는 17일 8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밤 11시30분 최종 합의했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배차 정지 통보를 받은 화물노동자들의 계약 유지 및 고용승계 △투명한 배차 공개 △화물연대 활동보장 등이다.

주요 쟁점이었던 운송료 현실화 문제는 내년 코카콜라음료와 (주)제이비상사 재계약 1개월 전에 재협상하기로 했다. 공짜 공병회수 노동에 대한 대가 지불과 관련해서는 실비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합의했다. 민형사상 책임도 묻지 않기로 합의했다.

화물연대광주지부는 “쟁점이었던 낮은 운송료에 대해 2019년 재논의 하기로 하고 공짜운송 실비보전은 100%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승적인 결단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17일 노조를 결성한 코카콜라 광주공장 운송노동자들은 “코카콜라 운송료를 현실화하라”는 플래카드를 운송 차량 앞에 붙였다는 이유로 배차정지를 통보받았으며 이후 해고 철회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35일 동안 공장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여왔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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