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0곳 주변 차례로 설치

▲ 큰별초 어린이교통사고 위험도 분석 지도. <광산구 제공>
광주 광산구지역 초등하교 10곳 주변에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노란발자국’이 설치된다.

광산구와 광산구자원봉사센터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12곳에 노란발자국을 13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광산구 초등학교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 ‘위험도로 예보 시스템’ ‘초등학교 현황·출입구’ 등 8개 빅데이터 분석이 이뤄졌다.

그 결과, 광산구 초등학생 3만1909명 가운데 52.4%인 1만6713명이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살고, 지난 3년 간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124건 가운데 64.5%인 80건이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구는 사고지점의 도로 위험도, 주변 초등학생 거주 비율 등을 조합해 ‘노란발자국 설치 지수’를 산출했다.

지수가 높은 3곳은 큰별초(20.5), 선창초(13.7), 신창초(12.4) 순이었다. 실제 세 곳 학교 주변에선 지난 2년 동안 각각 8건의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토대로 광산구는 ‘노란발자국 설치 도로구간’을 지정하고, 현장 점검을 통해 지수가 높은 초등학교 10곳에 차례로 노란발자국 설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란발자국은 횡단보도 1m 밖에 정지선과 발자국 모양의 노란색 알루미늄 스티커를 붙이고, 보행자가 그 위에서 신호를 기다리도록 유도하는 교통안전 구조물이다.

차도와 떨어져 설치되는 노란발자국은 횡단보도 교통사고를 20%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일 설치행사에는 큰별초 운영위원회와 수완교육연합회, 광산경찰서도 함께 한다. 이들은 잡초제거, 바닥쓸기, 걸레질, 스티커부착 등 노란발자국 설치와 함께 광산구 안전 앱 ‘맘편한 광산’을 활용한 ‘커뮤니티 매핑’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주요 이슈와 시민 관심사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용행정으로 믿음을 주겠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노란발자국 설치 이외에도, 생활 주변의 다양한 안전관련 문제점을 시민이 발굴·진단·해결하는 ‘내 삶이 행복한 안전광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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