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최종보고회서 대폭·중폭·소폭(안) 제시
‘첨단구 신설’ 신규 안까지 검토 후 결정키로

▲ 9일 열린 ‘자치구간 경계조정방안 연구용역’ 발표와 함께 반대 주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광주 자치구 경계조정이 가시화되면서 어느 동이 어느 구로 편입될지,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경계조정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 자치구 경계조정방안 연구용역팀은 9일 최종보고회에서 경계조정안을 제시했다.

 제시된 안은 ‘소폭·중폭·대폭’ 3가지다.

 ‘소폭 경계조정 대안’은 조정되는 규모가 가장 적은 안이다. 북구의 문화동·풍향동·두암1동·두암2동·두암3동·석곡동이 동구로 편입되는 것.

 조정되는 지역이 적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으로 꼽힌다. 해당 지역들은 과거 동구에서 분리됐던 지역이어서, ‘역사적 동질성’을 갖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된다.

 소폭 안으로 개편하면, 자치구 간 인구편차가 현재 23.5%에서 16.3%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경계조정 효과도 비교적 적은 수준이고, 중장기적으로 보면 불균형이 또다시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점, 시 전체 생활권을 반영하지 못한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가장 변화가 큰 안은 ‘대폭 경계조정 대안’이다. 북구 중흥1·2·3동, 중앙동, 신안동, 임동, 문화동, 풍향동, 두암1·2·3동, 석곡동은 동구로 편입되고, 광산구 첨단1·2동은 북구로, 월곡1·2동, 운남동, 신흥동, 우산동은 서구로, 서구 풍암지구는 남구로 편입되는 안이다.

 대폭 조정되는 만큼, 인구편차를 13.2%까지 줄여 인구규모 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또 실제 생활권을 반영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규모균형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이 안의 논리다.

 하지만 광산구지역의 구정이 크게 축소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과 함께 지역갈등이 예상되는 게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중폭 경계조정 대안’은 북구 문화동·풍향동·두암1·2·3동·석곡동을 동구로 편입시키고 광산구 첨단1·2동을 북구로 편입하는 안이다.

 이는 동구의 인구 부족 문제와 광산구 중심 인구편중이 우려되는 미래 인구규모 형평성 등을 충족시킬 수 있고, 도시계획 상 생활권과 산업특성을 반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인구편차가 18.8%로 전망돼 목표치인 광역시 평균(18.6%)를 초과하는 등 규모균형 수준이 미흡하다는 게 단점이다.

 연구용역 설문조사 결과, 시민들은 3가지 안 중 ‘중폭개편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폭개편안을 찬성하는 시민은 39.8%, 대폭개편안(34.4%), 소폭개편안(25.8%) 순이었다.

 반면 실제 개편되는 지역 주민들은 ‘소폭개편안’을 선호했다. 소폭개편안이 48.1%로 가장 높았고, 중폭개편안(37.8%), 대폭개편안(13.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광주 자치구 경계조정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한편 9일 최종보고회에선 일부 위원들에게서 “첨단구 신설 안을 추가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경계조정준비기획단은 차후 첨단구 신설 의견에 대해 연구용역팀의 보완을 거쳐 차후 최종단일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