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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록에 투표합니다
4대강·강정기지·핵발전소 등 지난 5년 환경재앙
우리 아이들의 `미래 터전’ 부모님의 선택은?
이경희
기사 게재일 : 2012-12-18 06:00:00

 ‘엄마는 문재인이 좋아, 박근혜가 좋아?’ 초등학교에 다니는 우리 딸아이가 묻습니다. 초등학생들도 선거 벽보를 보며 내일 대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나 봅니다. 아직 투표권도 없는 초딩들이지만 아이들까지 주변으로부터 들은 대선후보자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누가 더 나은지를 이야기나눈다 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후보들의 정책 공약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면 누구를 찍을까요?

 아이들은 당연히 자신들이 살아나가야 할 미래의 모습을 보면서 선택할 것입니다. 우리보다 더 멀리보겠죠?

 우리의 아이들은 자신이 이 땅의 주인으로 섰을 때 거대한 토목사업들로 파괴되어 버린 국토와 안전한 처리를 불가능한 핵발전 쓰레기들을 물려받는다면 지금의 우리를 향해 무어라 말할까요?

 아이들에게 국토의 복원, 사라진 야생동식물의 복원과 핵쓰레기의 처리를 숙제로 물려준다면, 아이들은 아마 우리를 향해 외칠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예요?”

 내일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투표하는 날입니다.

 투표장에 가는 모든 이들이 그리는 앞으로의 5년이 각기 다르겠지요.

 기득권을 갖고 있는 이들은 그 동안 유지해온 기득권이 흔들리지 않기를 꿈꾸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난 5년과 다른 삶을 꿈꿀 것입니다.

 지난 5년 국민들이 반대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창출, 4대강 정비 등 이제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난 4대강사업으로 인해 국토의 중심축인 4대강 곳곳에 대규모의 토목시설물만 존재할 뿐 어디에도 도도히 흘렀던 강의 옛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4대강뿐 아닙니다. 인천과 강원 등지에서는 골프장과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산이 파헤쳐졌고, 평화의 섬 제주는 강정 미군기지로 아름다운 마을 포구가 철조망과 폭발소리만 가득찬 마을로 변했습니다.

 가까운 일본에서 발생한 핵재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핵발전소를 추구로 건설하겠다 하고, 올해는 전국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증설하겠다며 동서남해안 바닷가의 지자체들을 들 쑤셔 놓았습니다.

 지난 5년의 정책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10년, 아마 더 많은 시간과 지금까지 파괴에 쏟아부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모두 경제민주화를 외칩니다. 그러나 경제민주화는 생태민주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자연에 대한 착취, 국토 파괴를 볼모로 한 경제개발이 아무런 성과가 없었음을 경험했기에 이번에는 투표장에서는 당당히 ‘초록에 투표’를 합시다.

 그리고 아이들의 해맑은 눈동자를 맞추며 이야기합시다. “미래를 위해 초록에 투표했다”고.

 <나는 초록에 투표합니다. 캠페인 www.vote4green.org >

 이경희 <광주환경운동연합 기후보호국장>



 광주환경운동연합은 1989년 3월에 창립하여 지구온난화를 극복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광주를 녹색도시로 만들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광주천 지킴이 활동과 폐선부지 푸른길가꾸기운동, 기후보호포럼 운영을 중점활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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