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4월에 조성 마무리, 5월부터 경기 가능
‘불편 우려’ 관람석 지붕시설 올 12월부터 설치

▲ 광주FC의 새로운 홈구장이 될 축구전용구장 조감도.<광주시 제공>
광주 축구전용구장 공사가 지연되면서 광주FC(광주시민프로축구단)의 홈 개막전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 현재 진행중인 조성공사가 빨라야 4월에나 마무리돼 5월부터나 경기가 가능할 전망이다.

광주시는 “광주FC 홈구장으로 추진하고 있는 축구전용구장 공사를 4월까지 완료하고 5월부터 새로운 구장에서 홈경기를 개최할 수 있도록 공사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는 광주시민프로축구단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164억원을 투입해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 경기운영실과 선수숙소 17실, 관람석 7000석 등을 갖춘 축구전용구장 조성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2020년 개막경기부터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2월29일 개막일까진 공사 완료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는 “광주시민프로축구단이 1부 리그로 승격되면서, 광주시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정한 최소 기준인 관람석 1만 석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해 12월 추경예산을 반영하고 추가로 3000석 설치를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면서 시즌 개막 후에도 당분간 광주FC는 기존 월드컵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축구장의 핵심시설인 경기운영실의 관리본부동과 선수숙소 등 경기시설과 관람석 7000석은 2월까지 완공하고 추가로 설치하기로 한 3000석은 계약발주 등을 신속히 추진해 대한프로축구연맹의 전용구장 인증절차를 거쳐 4월 말까지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전용구장이 완공될 때까지 2020시즌 광주시민프로축구단 홈경기를 기존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도록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협의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관람석 지붕시설이 없어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현재 계획에는 반영되지 않았던 관람석 지붕시설을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관람석 지붕시설은 시즌 종료 후 휴식기에 들어가는 12월부터 2021년2월까지 설치하게 된다.

광주FC 운영비 확보도 과제다. 광주시는 그동안 매년 60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해 오다 광주FC의 1부리그 승격에 맞춰 내년부터 지원 규모를 8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실제 내년 본 예산에는 50억 원만 반영된 상태로, 나머지 30억 원은 추경예산을 통해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시민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광주시민프로축구단이 1부 리그로 진출한 일은 매우 기쁜 일이다”며 “올해 첫 경기가 전용구장에서 열리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안전하고 쾌적한 구장을 신속히 조성해 시민들이 전용구장에서 축구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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