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영역 넘어  ‘융합형 한의사’ 꿈꾼다
병원측 적성 맞춘 진학 상담 및 지원 활발

청연한방병원 전공의들. 왼쪽부터 김은미 구지은 박지원. 청연한방병원 제공
청연한방병원 전공의들. 왼쪽부터 김은미 구지은 박지원. 청연한방병원 제공

청연한방병원에서 수련중인 전공의들이 의료의 영역을 넘어 연구, 행정, 경영 등 다양한 진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3일 청연한방병원(병원장 김지용)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수련한방병원인 청연한방병원은 광주·전남에서 대학병원을 제외하곤 2013년 처음으로 전문수련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됐다. 

청연연한방병원은 교육연구부 전공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중인데, 수련 한의사의 개인적인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대학원 진학상담 및 지원을 펼치고 있다.

청연한방병원 한방내과 2년차 전공의인 김은미 한의사. 수련 과정 중 의료 현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체계적인 경영관리 능력을 갖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됐다. 건강 관련 산업 분야의 생산 및 유통관리의 전문가로서 활약할 역량을 쌓기 위해 경영대학원에 지원했다.

김 한의사는 “어디서 어떤 일을 하게 되든 실력 있는 한의사이자 따뜻한 경영인이 되고 싶다”며 “제가 움직이는 만큼만이 제 세상이 된다는 신조를 가지고 새로운 분야를 계속 경험해보려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청연한방병원 침구과 1년차 전공의인 박지원 한의사는 올해 3월 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실용영어학과에 진학했다. 

실용영어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전문의로서 정제된 영어실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 여러 해외 저널에서 발행되는 논문과 최신 정보를 신속하게 흡수하고, 나아가 해외 전통의학 전문가와의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다. 

박 한의사는 “자칫 망설여지고 확신이 없더라도 일단 도전하고, 이를 발판 삼아 스스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방재활의학과 1년차 구지은 한의사가 청연한방병원에서 수련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대학원 진학 지원’이다. 

그는 식품영양학을 공부하면 환자의 전반적인 식단 티칭과 예방의학적 방면으로 접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나날이 커지는 건강기능식품 산업 영역에서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구 한의사는 “1차적인 목표는 본업과 이에 관한 공부를 충실하게 한 뒤 다방면의 전문 지식을 갖춘 실력 있는 임상의가 되는 것”이라면서 “다른 분야의 공부를 더 하기로 결정한 만큼 건강기능식품 산업 분야 개발자로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희근 청연중앙연구소 소장은 “청연한방병원의 전공의 교육프로그램은 의료현장에서 어려움 없이 진료할 수 있는 완벽하게 훈련된 임상 의료인 양성”이라면서 “동시에 의료의 영역을 넘어 연구, 행정, 경영 등 다양한 분야를 개척해나갈 수 있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유새봄 기자 newbom@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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