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곳 시범 도입 이후 채널 27곳으로 늘어
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 “로컬 미디어 시대로”

2019년 8월20일 편성회의를 가진 광주시민방송 이주민 방송활동가들.광주시민방송 제공
2019년 8월20일 편성회의를 가진 광주시민방송 이주민 방송활동가들.광주시민방송 제공

방송통신위원회가 21일 전국 20개 신규 공동체라디오방송 사업자를 허가했다. 2004년 공동체 라디오 시범사업 도입이후 17년 만에 신규 허가다.

(사)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는 “신청법인이 예정대로 방송국을 운영하게 되면 우리나라 공동체라디오방송 개수가 27개로 늘어난다”면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신규 허가된 20곳은 △(사)서대문마을공동체라디오 △연수공동체FM △(재)인천FM방송 △(사)대전생활문화방송 △(사)세종공동체라디오방송 △와글 사회적협동조합 △연제공동체라디오 △(사)고려인마을 △수원마을공동체미디어 △화성에프엠공동체라디오 △(사)GO구리FM △(사)안산공동체라디오 △(사)영월FM공동체라디오 △공동체라디오태백FM △(사)청암송건호기념사업회 △한국문화나눔사회적협동조합 △풀뿌리미디어 △(사)남해FM공동체라디오방송 △(사)전주공동체라디오 △(사)순천미디어네트워크다. 허가기간은 3년이다. 

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는 “이번 허가 선정은 공동체라디오방송 예비수요조사(20년8월3일) 시점부터 11개월, 신규 공동체라디오 허가 공고(21년3월8일) 이후 5개월에 걸쳐 이뤄졌다”면서 “멀게는 공동체라디오방송 7개사 허가가 있었던 2009년부터 12년, 시범사업자 선정(2004년 11월) 이후 17년 만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6년간 미뤄온 공동체라디오방송 활성화, 로컬미디어로서의 역할, 재난·재해 상황에 공동체라디오의 역할 설정 등 산적한 정책 과제를 협회와 신규 신청법인, 시민사회와 정책당국이 함께 풀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협회는 또 “신규 공동체라디오방송 허가는 지역 단체와 미디어 주체들의 오랜 숙원이었고굚 많은 단체들이 예비수요조사에 참여하고 허가 신청에 도전했다”면서 “엄정한 허가 심사에도 불구하고 20여 개 신청법인이 기준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단체의 헌신적인 준비와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27개 공동체라디오방송은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가운데 주민 참여형 미디어 시대를 열어가는 주춧돌로 자리잡을 것”이라면서 “청취자의 방송접근권을 획기적으로 늘려가고, 방송의 공공성·다양성·지역성을 구현하며, 주민 참여 활성화를 통한 지역 공론의 장을 형성해나가고, 아울러 취약계층 사회 통합 및 지역문화 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는 2004년 11월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사)관악공동체라디오 관악FM 100.3MHz △(사) 광주시민방송 광주FM 88.9MHz △(사) 금강에프엠방송 금강FM 104.9MHz △(사) 마포공동체라디오 마포FM, 100.7MHz △(사) 문화복지미디어연대 성남FM 90.7MHz △(사) 성서공동체에프엠 성서공동체FM 89.1MHz △(사) 영주에프엠방송 영주FM 89.1MHz 등 7개 방송사가 참여하고 있다.
김은유 기자 metapho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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