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광주 청소년 축제 `웃음꽃 가득’

 

29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청소년축제. 이날 마련된 부스에서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29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청소년축제. 이날 마련된 부스에서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광주광역시 청소년 축제가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면서 5·18 민주광장이 청소년들의 웃음꽃으로 가득 찼다.

 28일 오후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청소년 축제는 `명중! 우리 모두 청소년이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청소년 활동을 활성화하고 청소년들이 다양한 꿈과 끼를 자유롭게 발산할 수 있는 장으로 열렸다. 지난 2년 동안 온라인으로 축제를 즐기고 키트로만 받아왔던 청소년 활동을 올해는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대면 행사로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참여기구 대표 청소년들의 청소년 선언문 발표에 이어 광주시 청소년 대상 시상, 2022 광주광역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촉식 순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이와 함께 청소년 동아리 박람회에서는 청소년 동아리 활동을 알리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운영했다. 친환경 월경대 소개 및 교육하는 광산구청소년문화센터 `나비효과’, 셀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하는 광주시청소년삶디자인센터 `네트워크 아트’, 쓰레기 없애기(제로웨이스트) 5알(R) 챌린지를 운영하는 광주광역시청소년수련원 `에코블라썸’ 등 25개 동아리 등으로 구성됐다.

 청소년들은 각 부스에서 프로그램 준비부터 홍보와 진행까지 직접 참여해 활동에 나섰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청소년 동아리들의 노래, 응원 공연(치어리딩), 케이팝(k-pop) 안무 등 다양한 공연들도 함께 선보이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제로웨이스트 휴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나만의 손수건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축제의 흥겨움을 더해줄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핵심어 표시(해시태그) 남기기와 축제 도장 찍기 행사가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용봉청소년문화의집에서 나온 최혜인 씨는 “캘리그라피 동아리에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도록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재활용이 가능한 텀블러에 매직으로 그림을 그려 나만의 텀블러를 만들어 친환경적으로 재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목적을 가진 부스를 만들게 됐다”면서 “청소년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텀블러를 만들고 직접 만든 텀블러를 가지고 갈 수 있어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댄스동아리 보스베이비 팀은 "코로나 영향도 있고 이렇게 큰 축제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이런 무대에서 춤춰본 적이 없어서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번 무대에 오르려고 정말 오랜 시간을 준비했고 공연을 앞두고 있어서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앞으로 큰 축제들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 아이의 학부모 김은영 씨는 "네이버 카페에서 이번 행사를 소개하는 글을 보고 오게 됐다"면서 "아이들이 학교 밖 청소년이어서 관심이 많이 있었고 청소년에 대해서 알아보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스를 하나하나 돌고 있는데 흥미롭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아이들도 재밌어하고 활동적인 모습을 모이는 것 같다"면서 "코로나 이후로 오랜만에 이런 행사가 열린 것 같은데 앞으도도 이런 행사가 많이 열려 자주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청소년축제 행사에 다양한 공연들이 열리면서 시민들과 청소년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청소년축제 행사에 다양한 공연들이 열리면서 시민들과 청소년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김서연 양는 "친구랑 시내에 나왔다가 행사를 하는 걸 보고 참여하게 됐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됐고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았고 참여만 해도 선물을 줘서 더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시끌벅적한 공연도 함께 해서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웃었다.

 초등학생 박민준 군은 “부모님이랑 동생이랑 놀러 나왔는데 신기하고 재밌는 것들이 많고 나만의 텀블러를 만들어보고 의미에 대해서도 알게 돼서 유익한 시간인 것 같다”면서 “날씨는 더웠지만 재밌는 공연도 보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으니 덩달아 기분도 더 좋아지고 신난다”고 전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문수영 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 행사를 열게 됐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청소년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지역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현미 시 여성가족국장은 “앞으로도 청소년의 건전한 여가문화 확산과 주도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와 활동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유새봄 기자 newbom@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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