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닷길 끊기고 도로 사고 속출
폭설에 최강 한파...25일 오전까지 많은 눈

24일 오후 목포-광주 방향 몽탄 터널 인근에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정체를 빚고 있다. 
24일 오후 목포-광주 방향 몽탄 터널 인근에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정체를 빚고 있다. 

연휴 마지막날 광주·전남에 폭설·강풍·한파 등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귀경객들의 귀경 행렬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강풍과 폭설로 항공편은 무더기로 결항됐으며, 목포 등 서해 도서지역을 잇는 뱃길도 끊겨 험난한 귀경길이 예상된다.

2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부터 광주와 전남 15개 시군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새벽 사이 많은 눈이 내리면서 많은 곳에는 25cm 이상 올 것으로 전망했는데, 강풍·풍랑 특보도 이어져 광주·전남 곳곳 교통도 통제됐다.

이번 눈은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내리면서, 광주와 전남 서부는 25일 새벽까지, 전남 서해안은 25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적설량은 5~15cm로 많은 곳은 25cm 이상을 예보했으며, 찬 바람도 강하게 불어 여수·목포·신안에는 강풍 경보가, 고흥·보성·광양·순천·장흥·강진·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진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연휴 마지막 날로 배·항공편 등으로 귀경길에 오를 시민들도 많았으나 폭설로 인해 하늘과 바닷길 대부분이 막혀 발길이 묶인 상태다.

이날 해상 기상 악화로 목포·여수·완도·고흥 등 여객선 52개 항로 82척이 모두 통제됐다.

이에 설 연휴 동안 섬에 들어간 귀성객들은 발이 묶여 연휴 이후 귀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서울, 김포를 오가는 광주공항 노선 출발 16편, 도착 15편이 모두 결항됐고 여수공항도 제주·서울·김포 등으로 오가는 출발 7편, 도착 7편이 모두 결항됐다.

무등산 국립공원 일부 탐방로도 입산이 통제됐다.

이날 오전 내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폭설이 쏟아지면서 막바지 험난한 귀경길 곳곳에서는 사고가 속출해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를 빚었다.

이날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많은 눈으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광주·전남을 잇는 주요 고속도로는 귀경길 일부 도로에서 눈길에 승용차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함평 나들목 인근에서는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졌으며, 부안에서 목포 방향 지점에서도 눈길에 승용차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이어졌다.

오후에는 무안광주고속도로 무안 방향에서 승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1차로가 통제됐으며 광주·전남 곳곳에 귀경길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가 이날 오후 4시 기준 광주에서 서울 요금소까지 예측한 소요시간은 3시간 50분, 목포에서 서울 소요시간은 4시간이다.

귀경 정체는 오후 3~4시 가장 심하다가 오후 10시~11시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아 기자 haha@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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