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국립국악원 협력 ‘최고의 소리반을 듣다’전
당대 명창 소리 복각 디지털 음원 150여 점 등 공개

5일 오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5관 입구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국립국악원의 교류·협력전시 ‘최고의 소리반: 신춘에는 엇든 노래 유행할가’의 개막식이 열렸다. 

 오늘날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고(古)음반에 기록된 옛 음악과 100년 전 명인·명창의 소리를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한 달여 간 열린다.

 6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따르면 전날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5관 입구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국립국악원의 교류·협력전시 ‘최고의 소리반: 신춘에는 엇든 노래 유행할가’의 개막식이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엔 광주 문화계 관계자들과 시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의 개회사와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의 축사, 내외빈 기념촬영, 축하공연, 전시 해설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강현 전당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전시는 국립국악원의 우수한 콘텐츠와 특별한 소장품을 광주지역민과 함께 공유하고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준비한 전시다”며 “특히 임방울 선생님의 국창 탄생 120주년이 되는 올해 문화예술중심도시이자 국악의 본산인 광주에서 이번 전시를 개최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김영운 원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국립국악원이 소장한 고음반 중 가장 오래된 궁중음악 음반과 명창의 소리 등 의미있는 음반을 소개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음반에 실린 옛 소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연구와 활용이 활성화될 것을 기대한다.앞으로도 우리의 전통예술을 발전시키고 세계적으로 우리 문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우리의 옛 소리를 담은 유성기 음반’을 주제로 국립국악원이 소장한 유성기 음반 100여 점과 가사지, 사진, 신문기사 등 관련 자료가 전시됐다. 또한 이화중선, 임방울, 김소희 등 당대 명창의 소리를 복각한 디지털 음원 150여 점도 공개된다.

 관객들은 디지털로 복각된 유성기 음반의 음원을 직접 선택해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P를 체험할 수 있는 감상실도 꾸려져 아날로그 음향기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전시는 △최초의 소리 기록 △최고의 가치 △최고의 인기 △최고의 스타 명창 △국창 임방울의 음반 △<최고의 소리반>을 듣다 총 6부로 구성됐으며 특히 국립국악원은 이번 전시를 위해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궁중음악 음반인 ‘조선아악’과 ‘아악정수’를 복각했다.

 1928년에 녹음한 ‘조선아악’은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 녹음 방식을 사용해 마이크로폰으로 녹음한 궁중음악 첫 번째 음반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아악의 유성기 음반을 직접 들어볼 수 있으며 이밖에 1920~30년대 대중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춘향전’ 등 다양한 고음반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호남권 대표 국창인 임방울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그의 소리와 음반도 전시됐다.

 전시 기간 동안 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는 전시실 내부에 마련된 무대에서 명창 주소연의 ‘심청가’, 명창 김명남의 ‘홍보가’ 등 연계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이날을 시작으로 내달 7일까지 ACC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5관에서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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