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신정훈(나주 화순) jtbc방송 녹취록 보도 불구 공천 확정
순천 손훈모측 "엉성한 조사, 미확인 불구 2위로 공천자 변경"

민주당 순천갑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불확실한 부정투표 혐의를 내세워 2위 김문수로 후보 교체에 항의한 손훈모 후보 지지자들이 지난 16일 서울 민주당사 앞에서 강탈당한 공천권을 손 후보에게 되돌려달라며 시위를 펼치고 있다.   손훈보 지지자

민주당이 4ㆍ10총선 순천갑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손훈모 후보를 이중투표를 유도한 부정투표 혐의로 2위 김문수 후보로 공천 변경한 가운데,  17일 치러진 나주ㆍ화순 경선에서 이중투표 유도 혐의가 녹취록에 담겨 언론에 보도된 신정훈 후보는 공천자로 확정 발표하면서 이중 잣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공천 과정 내내 논란된 '친명'이면 되고 '비명'은 안되는가? 라는 목소리가 다시 불거진 것.

손훈모 후보 측은 "신정훈 후보의 경우 유권자에게 이중투표를 권유하는 얘기가 그대로 녹취돼 전국 방송에서 보도된 상황이었고,  손훈모 측 혐의는 논란의 여지가 큰 상황임에도 교체한 데 대해 납득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앞서 지난 12일 민주당 발표 주민참여 경선 결과 순천갑 선거구 손훈모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경쟁에서 승리하며 공천권을 손에 쥐는 듯 했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측이 손훈모 후보가 이중투표를 유도하는 카톡문자를 보낸 혐의로 이의제기했고, 곧바로 민주당 윤리감찰관이 조사에 나서 손 후보의 부정선거 혐의를 확인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윤리감찰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6일 새벽 손훈모 후보를 김문수 후보로 교체,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손훈모 후보는 "경선 부정을 저질렀다는 그 시각에 교회 예배를 보는 중이었고 지지자가 보낸 일반 시민 여론조사 참여 내용을 드래그해 단톡방에 올린 것 뿐인데도 마치 이중투표를 한처럼 순천지역 1인 인터넷 매체가 여론몰이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가 이 보도 내용을 민주당 중앙당에 제보, 이의제기했으며 중앙당이 즉시 윤리감찰단을 파견했다"는 것이다.

손 후보 측은 "정작 부정투표 혐의자인 손훈모 후보 당사자는 만나지도 않았다. 특히 핸드폰 사용내역을 확인하지도 않았으며 단지 소명서를 제출하라는 연락이 전부였다"고 했다.

손 후보는 당시 교회에서 예배를 보던 상황과 핸드폰 사용내역을 소명서와 함께 감찰단에 보냈다.

손 후보측은 "하지만 소명서가 최고위에도 제출되지 않았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감찰단이 엉성하게 조사하고 최고위는 내용 확인도 없이 이재명 대표 특보인 김문수 후보를 위해 ‘합법을 가장한 낙하산 공천’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런 박탈감 속에 17일 나주 화순 선거구 경선에서 친명인 신정훈 후보가 손금주 전 의원을 누르고 3선 고지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손훈모 선거사무실은 발끈했다.

신정훈 후보가 지난 4일 나주시 동강면에서 20여명의 주민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던 중 “권리당원이 권리당원 경선으로 참여하고 또 시민경선에 참여하려면 ‘권리당원 아닙니다’ 그렇게 눌러야 된다. 이말입니다. 두 가지 따로따로”라며 이중 투표를 독려하는 상황이 녹취돼 JTBC에 그대로 방송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손훈모 후보 측은 "나주는 이중투표 유도 혐의가 짙음에도 친명 후보를 용인하고 순천은 부정 내용이 명확하지 않고 조사도 부실했음에도 상대 후보가 친명인 탓에 후보 교체라는 편파성을 드러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시민 김 모씨(55)는 “일관성도 형편성도 원칙도 없고 오로지 친명만이 존재하는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이란 사실이 또다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하고 “시민들의 민주당을 보는 시선이 차갑다 못해 민란 수준”이라 전했다.

이같은 민주당 비토 분위기에 편승해서 불출마를 천명했던 서갑원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 된 신성식 검사장은 17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순천갑 선거구에선 최소 5인 이상이 본선에서 경쟁하는 다자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유홍철 기자 youhc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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