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현상 주범 산란 방지 위해 둥지 제거
가지치기 등 원천 봉쇄 작전 돌입
여수시가 장군도 섬 백화현상의 주범인 겨울 철새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 피해 <본보 1월 17일자 “여수시, 장군도 가마우지 퇴치 나선 까닭”> 를 줄이기 위해 번식 억제를 위한 서식지 제거 작업에 나섰다.
28일 여수시에 따르면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로 장군도 섬 전체가 하얗게 보이는 백화현상에 따라 관광1번지인 이순신광장과 돌산공원에서 바로 바라보는 경관을 헤치고 숲이 고사할 우려까지 제기됐다.
시는 이에 따라 고압수를 통한 수목 세척, 드론 활용 기피제 살포, 경보기 설치 등 피해 방제를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에도 특별한 성과가 없어 조류 개체수 조절에 난항을 겪었다. 게다가 가마우지들이 산란이 성공한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생태적 특성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산란을 방지하기 위해 민물가마우지의 둥지 제거, 가지치기, 빽빽하게 자란 작은 나무들을 베어내는 서식지 제거에 돌입한 것이다.
시는 3월 현재 철새인 민물 가마우지의 개체수는 확연히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일부가 서식하고 있는 점을 감안, 한국조류학회, 전남야생동물연구센터 등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서식지 원천봉쇄의 일환으로 숲가꾸기 작업을 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숲가꾸기 작업을 통해 장군도 숲의 배설물 피해뿐 아니라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는 가마우지 퇴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홍철 기자 youhc6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