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주먹구구식 추진 적극 대응”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한 추진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이 ‘원점 재검토’를 적극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월 세 차례 연석회의를 거쳐 광주시에 ‘윤장현 시장 임기 내 착공 방침 철회 및 지상화’를 요구한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광주경실련), 광주환경운동연합, 시민생활환경회의,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등은 ‘도시철도 2호선 원점 재검토를 위한 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를 결성했다.

시민회의는 결성과 함께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연석회의를 통해 광주시에 저심도 방식 건설반대와 임기 내 착공을 미루어줄 것을 시에 주문했지만, 시는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피해 지하방식으로 임기 내 착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시민회의 결성을 통해 향후 도시철 2호선 문제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철 2호선 건설과 관련 가장 큰 문제는 광주시가 전체적인 대중교통체계에 대한 고민 없이 예산에 맞춰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 향후, 닥쳐올 광주시의 심각한 재정 위기다”며 “윤장현 시장이 발표한 ‘임기 내 착공부터 하자’는 식의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광주시를 깊은 수렁으로 빠뜨릴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필수 지하구간 우선 착공’ 추진에 대해서는 “우선 땅부터 파고 이후 건설방식을 논의하자는 것은 기형적인 도시철도가 될 우려가 크고 그것은 두고두고 광주시의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회의는 “엉터리 수요예측과 탁상행정으로 광주시 재정의 블랙홀이 되고 있는 도시철도 1호선과 수백 억의 돈을 들이고도 방치된 서방지하상가를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현명한 리더는 시민과 미래를 보고 일하고, 무능한 리더는 자신과 과거에 매여 일한다”고 윤 시장을 압박했다.

광주시의회가 광주시의 ‘원안 중심형’ 채택에 동의한 것에 대해서는 “시의회 역시 향후 발생될 문제와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면서 “시민회의는 보다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시민과 함께 시민의 힘으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막아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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