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접전 불구 수원에 1-2역전패
골대만 3번 맞춘 불운... 연패 못끊어
프로축구 K리그1의 광주FC가 6연패에 빠지며 수렁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2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광주FC와 수원FC의 경기에서 수원이 역전승을 올리며 광주FC가 패배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3연승을 올리고 승점 15점을 달성해 승점 14점의 울산현대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광주FC는 승점 6점으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광주FC는 이정효 감독이 자주 사용했던 4-4-2 포메이션을 꺼냈지만, 이번에는 최경록을 중앙미드필더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반면에 허율은 최전방에서 공격을 나서는게 아닌 중앙에서 수비를 맡았다.
전반 1분 만에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아찔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김경민 키퍼가 막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전반 43분, 광주FC는 두현석이 하프라인 아래서 길게 연결한 패스를 문민서가 잡고 수비까지 벗겨내며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 5분 전 수원의 이용의 크로스가 포포비치의 머리에 맞고 뒤로 빠졌고, 이를 정승원이 감아찬 골이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가 1-1 동점이 됐다.
하프타임에 교체 카드를 꺼낸 양팀은 흐름이 바뀌지 않자 추가 교체 카드를 꺼냈다. 가브리엘이 투입되자 광주FC의 공격이 활발해졌다.
하지만 가브리엘의 슈팅이 키퍼에 굴절에 골퍼스트를 맞추고, 이희균의 슈팅도 선방에 막히며 기회가 번번히 무산됐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수원의 일격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이승우의 패스를 김태한이 때렸다. 김경민이 몸을 날렸지만 몸에 맞고 골라인을 넘어가 1-2로 경기가 역전됐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정도면 할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경기 운영을 더 영리하게 했어야 한다. 아직 더 가다듬어야 할거 같다”고 토로했다.
또 골대를 세 번 맞춘 것을 언급하면서 “제가 운이 없는 놈이라 팀에도 운이 없다”며 “제가 실력이 없으니까 팀에도 운이 안 따라주는 것이다. 선수들은 자신있게 잘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기탁영 기자 young@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