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아시아 그리다’…향후 10년 포부 밝혀
김상욱 전당장 “세계적 문화예술기관으로 도약”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년엔 세계적 문화예술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ACC는 25일 오후 국제회의실에서 ‘내일의 아시아, ACC가 그리다’를 주제로 개관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 1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10년을 향한 출발을 알리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비롯해 주한 인도네시아 공화국 체첩 헤라완 대사,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베겐치 두르디예프 대사 등 ACC 교류 국가 주요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ACC는 대한민국 지역 문화의 균형성장을 이끄는 거점이며, 누구나 언제든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가까이 누릴 수 있는 보금자리”라면서 “새로운 10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체첩 헤라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ACC가 이룬 지난 10년 문화예술의 혁신과 아시아적 상상력의 확장은 인도네시아에도 큰 영감을 줬다”면서 “양국이 ACC를 매개로 더욱 긴밀한 문화협력을 이어가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과 창조성이 더욱 빛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CC는 2015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핵심인 5·18민주화운동의 마지막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부지에 터를 잡고,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과 생명력을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난 10년 동안 누적 방문객 수 2200만 명을 달성하는 등 지역의 관광명소이자 한해 평균 200여 건의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 놀이터로, 또한 국내외 기관 및 단체와의 업무협약 등을 통한 네트워크 중심기관으로 성장했다.
ACC는 향후 10년을 내다보며 세계적 문화예술 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먼저 세계 최대 복합문화예술 공간이자 AI, 로보틱스 등 신기술을 활용한 문화예술 선도기관으로 성장할 계획이며, 아시아 46개국과의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역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특화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관광객 유입 및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며, 이를 통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과제들은 오는 2026년 중장기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구체화해 나간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지난 10년간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으로 시민이 함께 만든 문화의 장이자 문화발전소 역할, 국제교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확립해 왔다”면서 “향후 10년 후에는 한해 500만 명 수준의 방문객 유치를 통해 세계적 문화예술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를 기념해 ACC 아시아문화박물관에서는 중앙아시아실 개관 특별전 ‘길 위의 노마드’를 개막했으며, 키르기스의 민족영웅 ‘마나스’ 서사를 소재로 한 ‘세메테이’ 공연도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예술극장 극장1 무대에서 선보인다.
유시연 기자 youn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