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2026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
전남대 의학과 278점·조선대 의예과 276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이 광주지역 고3 재학생을 기준으로 한 가채점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시교육청 진학정보분석팀이 참여한 이번 분석에서는 올해 수능이 전년도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어·수학에서 고난도 문항이 배치되고, 영어는 독해 난이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영어 1등급 비율이 역대 가장 낮은 3%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18일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시교육청 진학정보분석팀이 광주 고3 재학생 표본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전남대와 조선대를 비롯한 지역 대학의 정시 예상 지원 가능 점수가 제시됐다.
전남대는 전남대 인문계열은 국어교육과 232점, 영어교육과 223점, 경영학부는 222점, 행정학과 217점, 정치외교학과 216점, 국어국문학과 212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 지원 가능 점수는 208점 내외로 판단했다.
자연계열은 의학과(지역) 278점, 치의학과(치의학전문대학원, 지역) 274점, 약학부(지역) 270점, 수의예과 269점, 전기공학과 241점, 수학과 207점, 간호학과(지역) 230점으로 분석했다. 자연계열 지원 가능 점수는 수학 지정(미적분/기하) 학과 203점, 수학 미지정(미적분/기하/확률과통계 모두 가능) 학과 210점 내외로 판단했다.
조선대의 경우 의예과(지역) 276점, 치의예과(지역) 272점, 약학과(지역) 269점, 간호학과(지역) 213점으로 분석했다. 단, 정시 선발 비율이 3.2%로 정시 지원 시 이월 인원 확인이 중요하다.
서울대학교 인문계열 266점 내외, 자연계열 265점 내외에서 지원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단, 자연계열은 서울대 응시기준(서로 다른 과탐Ⅰ+Ⅱ, Ⅱ+Ⅱ 조합)을 충족한 학생들의 표본에 의한 자료다.
고려대·연세대는 인문계열 259점 내외, 자연계열 263점 내외에서 지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광주교육대학교 228점 내외, 광주과학기술원(GIST) 254점 내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263점 내외에서 지원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영역별 난이도를 보면 국어는 독서 지문이 까다로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선택과목에서는 ‘화법과작문’이 비교적 평이했지만, ‘언어와매체’는 전년도와 유사한 난도를 유지했다.
수학은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고르게 배치됐으나, 풀이 과정이 길어 시간 안배에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반적인 난도는 전년도와 유사했다.
영어는 9월 모의평가보다 분명히 어려운 수준으로, 문장 길이가 늘어나고 정보량이 많아져 정확한 독해력이 요구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빈칸 추론과 순서 배열 등 변별력 문항도 강화됐다.
사회탐구는 ‘생활과윤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과목이 전년도보다 어렵게 출제됐으며, 과학탐구는 전년도와 비슷한 난도에서 1등급 컷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시교육청은 가채점 분석을 활용할 때 △수시 이월 인원 발생에 따른 정시 인원 변동 △영어 등급에 따른 점수 변화 △대학별 환산 방식 차이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분석팀은 “이번 분석자료와 배치기준 점수는 2026학년도 정시 모집요강에 의한 것이며 수시 이월 인원 발표 시 확정 인원이 변경될 수 있다”면서 “원점수에 따른 단순 지원 가능 기준 점수이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를 제외한, 국·수·탐 300점 기준이므로 영어 등급점수에 따라 변동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12월 5일 수능 성적이 통지되면 대학별 환산점수로 계산해 유불리를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교육청은 오는 20일 4시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대강당에서 고3 담임교사 및 진학부장을 대상으로 가채점 분석 설명회를 진행하며, 12월 11일 오후 4시~7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실채점 기준 분석과 정시 전략 설명회를 학생·학부모에게 제공한다. 또한 12월 19일부터 23일까지는 광주진로진학지원단과 광주진학부장협의회 소속 교사들이 직접 참여하는 정시 대비 1대1 집중 상담이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수능 결과는 오는 12월 5일 오전 9시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수능 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 선택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만 표기된다.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는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박현아 기자 haha@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