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 스토리](418)가장 필요한 지원
가스렌지, 침대·식탁을 구입해 드렸습니다 

침대와 식탁을 선물 받고 기뻐하는 모습. 광주재능기부센터 제공
침대와 식탁을 선물 받고 기뻐하는 모습. 광주재능기부센터 제공

올 해 60대 후반인 김모 씨는 25년 전 부인과 사별 후 홀로 살고 있습니다. 혼자 적적하다 보니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그러다 술에 의존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자녀들과의 마찰이 심해지고 결국에는 왕래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김 씨는 매일 마시는 술로 인해 뇌경색이 발병하여 우측 편마비가 왔고 불규칙한 생활 때문에 당뇨와 고혈압까지 생겨 일상 생활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현재 김 씨는 차상위 계층으로 지원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김 씨의 집을 방문하고 있는 요양보호사의 지원 요청이 있었는데 가스렌지가 고장 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음식 조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굙 작동이 되더라도 갑자기 불꽃이 크게 올라와서 화재와 화상의 위험도 크다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몸이 불편한데 화상 위험이 크고 자칫 주위에 불이 옮겨 붙어 화재라도 발생하면 대피가 어려운 김 씨로서는 큰 사고를 당할 위험이 커 가스렌지 교체가 시급하다고 했습니다. 

‘광주재능기부센터’에서는 김 씨의 안전을 위해 가스레인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구입해 설치해 드렸습니다. 가스렌지 구입비용은 김재길님의 후원금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은 김 씨는 앞으로 술도 줄이고 건강을 챙기겠다고 약속하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김 씨의 가스레인지 지원에 도움을 주신 김재길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 해 60대인 김모 여성은 지체장애 등록이 되었으나 심각한 인지기능의 저하로 날짜나 시간, 장소 등에 대한 지남력이 없어 금전 관리나 일상 생활 전반에 걸쳐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적장애 장애인 등록을 추진했으나 불가 판정을 받아 발달장애인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 등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장애인연금 등을 지원받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큽니다. 오로지 기초생계 수급비를 통해 생활하고 있었는데굚 남자를 알게 되어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동거남은 김 씨 앞으로 나오는 공적 급여 전액을 착취했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집에서 김씨를 내쫓았다고 합니다.

갈 곳이 없던 김 씨는 노숙을 시작했고 경찰에 신고가 되어 ‘광주광역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학대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조사 중 학대 행위자인 동거남이 사망해 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사건이 종결돼 어떠한 피해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광주광역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광주 장애인자립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체험홈을 거쳐 주공아파트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서는 지적장애 등록, 치매진단,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위한 진단 절차를 밟고 있으며 공공후견인을 선임해 금전 관리 등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새로 입주는 했지만 변변한 살림살이가 없어 많은 게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또 교통사고로 인해 다리 수술을 했는데 현재도 통증이 심하고 자녀들과 헤어져 산지 오래돼 단절 등의 상처로 인한 심한 우울감도 커 알콜 의존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광주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서는 김 씨의 통증을 완화하고 환경을 개선해보고자 침대와 식탁에 대한 지원을 ‘광주재능기부센터’에 요청해 왔습니다.

‘광주재능기부센터에서’가 실사를 위해 방문한 결과 침대는 설치가 가능하지만 좁은 방에 침대와 식탁을 함께 설치하기엔 좁은 환경이었습니다. 해서 슈퍼 싱글 침대를 구입해 설치해 드렸고 식탁을 대신해서 식사나 음식을 드시기에 용이한 탁자를 지원해 드렸습니다.

늘 술에 취해 전화도 잘 받지 않고 문도 안 열어주는 김 씨였지만 침대와 탁자를 지원하기로 한 날 연락을 했더니 바로 받고 도착 시간에는 주차장까지 내려와 마중해줬습니다. 날짜를 기억하고 있다가 물건이 들어오는 날에는 절대로 술을 안 마셔야겠다고 다짐하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침대에 앉아보기도 하고 식탁 위치도 잡으면서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행복해 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술을 안마시겠다는 약속도 하셨습니다. 혼자서 늘 적적하게 지내지만  술도 끊고 늘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침대 설치는 광주재능기부센터 손평길 이사님께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침대와 탁자 구입은 ‘커피아트’ 김양예 대표님, KBC방송국 김태관 PD님, 남구청 강양신 교통행정과장님의 후원금을 통해 구입했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가게 광주역점 15주년을 기념해서 운영자문위원님들과 활동천사님들이 기부한 나눔 박스도 함께 전달을 해드렸습니다.

(주)에스존 조범준 대표님께서 기부해주신 손소독제와 ‘상무수치과’ 김수관 원장님께서 기부해주신 마스크도 함께 전달을 해드렸습니다.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장우철 광주재능기부센터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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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번 : 062)43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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