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들이 26일 북한 룡천역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광주전남대책위를 결성하고 모금 운동에 나섰다. “지난 1984년 남측이 수재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을 당시 북녘 동포들은 우리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었다. 우린 그 고마움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남과 북은 여전히 한 핏줄, 한 겨레다”고 강조한 대책위는 시민들의 적극 동참을 호소했다.
정영재 집행위원장은 “한민족 동포애를 발휘한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분단의 현실에서 동질성 회복이라는 뜻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정위원장은 또, “한마음으로 큰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평화 통일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번 지원활동이 앞으로 남북 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자존심 강한 북측이 이번엔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곧바로 지원을 요청, 예전과 사뭇 다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3년 전부터 북한과 다양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광주전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본부 측은 “이번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북측이 곧바로 지원 요청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교류 협력 사업을 통해 꽁꽁 얼었던 남북 관계가 많이 호전됐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오는 5월8일까지 2주간 1차 모금 운동을 펼쳐 빠른 시일 내에 북측에 지원 물품과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에 (사)광주전남민중연대, 광주전남남북경제교류협의회 등 70개 참여 단체가 개별적으로 활발한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생방송 모금 행사 등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참여 방법은 1면 사고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지은 기자 jou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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