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5·18기념재단 `제5회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27일 오후 3시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버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기여사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심사위원회는 “아웅산 수기여사는 가장 비인도적인 정권에 대항한 민주화 투쟁에서 비폭력의 방법을 고수하는 용기있는 저항으로 버마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며 “1991년 노벨평화상을 수여한 이후에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버마의 정치상황아래 아웅산 수기와 그녀의 동지들이 벌이고 있는 변함없는 투쟁에 지지와 성원을 보낸다”며 수상자 결정 취지를 설명했다.
심사위는 또 “가택연금 상태의 아웅산 수기 여사와 망명자라는 고단한 신분으로 전 세계에서 투쟁하고 있는 버마민족민주동맹의 동지들에게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5월 정신의 뜻을 담아 희망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에 제정된 광주인권상은 5·18민중항쟁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공헌한 국내외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되고 있으며 역대 수상자로는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1회), 전국민족유가족협의회(3회) 등이 있다.
시상식은 5월 18일 오후 5시 5·18기념문화관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기 여사가 가택구금인 상태인 만큼 버마민족민주동맹 소속 인사들을 초청, 상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최종호 기자 sirag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