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심 농협에 복면강도가 침입,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부경찰은 27일 농협에 들어가 금품을 요구한 박모(31·남구 봉선동)씨에 대해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이날 오후 4시 5분 쯤 광주 남구 월산5동 남광주농협 주월지점에 침입, 지점장 전모(여·46)씨를 흉기로 위협하는 등 인질극을 벌인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화염병 2개를 불에 붙여 “있는 돈을 다 담으라”며 협박한 뒤 농협출납 창구에 화염병을 던진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에 있던 손님들이 나가 현관문을 잠그자 당황한 박씨는 지점장 전씨와 여직원들에게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경찰의 설득 끝에 10분만에 검거했다.
당시 객장에는 지점장 및 직원 8명과 손님 20여명이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1억여원 가량 카드빚으로 고민하다 TV를 보고 범행을 궁리하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농협 밖에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로 미뤄 공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종호 기자 sirag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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