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광주인권상 기사<본보 28일자 4면>와 관련 `오자’소동이 벌어졌다. 수상자인 버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지’여사 이름이 `수기’여사로 잘못 표기됐다는 독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이름 표기는 틀림없다. 다만 국가마다 다른 발음 때문에 빚어진 오해였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선 수기 여사를 미국식 발음에 따라 `수지’라 불렀다. 그러나 미얀마에선 `수기’라 발음한다. 이에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여사가 활동하고 있는 버마의 문화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일부러 수상자 이름을 `아웅산 수기’로 발표했다.
더불어 수기 여사의 국적은 `미얀마’가 아닌 `버마’다. 이는 `미얀마’의 옛 이름이지만 수기 여사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민주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버마인들은 군부 독재 정권이 개명한 국적을 사용할 수 없다며 옛 국명을 고집하고 있다.
한편, 최근 북한 룡천역 대규모 열차 폭발사고 보도를 둘러싸고도 표기 논란이 일었다. 광주지역 일간지와 방송3사는 `룡천’으로 쓰고 있는 반면 중앙 일간지는 `용천’으로 쓰고 있다. 지역 일간지는 현지 표기를 고유명사화 해 북한식 표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나 중앙 일간지들은 북한의 고유명사에 대해서도 두음법칙을 적용해 남한식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에 학계에서는 남북 통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언어 통일도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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