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를 비롯해 공무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영결사 및 조사, 육성녹음, 헌화 및 분향, 유족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례위원장인 송광운 행정부지사는 미리 배포한 영결사를 통해 “박태영 도지사는 전국에서 가장 못살고, 가장 가난한 전남 경제를 살리는 일을 일생의 최대 목표로 삼았다”면서 “지사의 뜻을 받들어 최소한 전국평균만큼 잘사는 전남, 더 나아가 전남경제가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뛰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문순태 광주대 교수(문예창작학과)는 조사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날 수밖에 없을 만큼 마음이 그리도 절박했더란 말인가. 고향을 위해 열정적으로 뛰어다니던 활기찬 모습을 이제 어디서 다시 볼 수 있단 말인가. 명예와 자존심을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던 박 지사가 비록 떠났지만 그가 남긴 빛나는 발자취는 역사 속에, 그리고 많은 사람들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남을 것”이라며 박 지사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영결식 후 박 지사의 유해는 이날 오전 11시45분 장성군 진원면 생가마을 앞에 도착, 유족과 친지들만 참여한 가운데 노제를 지닌 뒤 진원면 산정리 선영에 안장된다.
고(故) 박 지사는 서울 상대를 졸업, 교보생명 부사장, 14대 국회의원을 거쳐 지난 2002년 7월 전남 도지사에 취임했다. 특히 산업자원부 장관시절에는 16개국을 돌아다니며 투자유치에 나서는 등 외환위기 조기극복에 앞장섰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