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검정 1급 도전하는 손예슬양 비법

지난 27일 서구 유촌동 성균관 한문학원에서 한자능력검정 1급 시험에 도전하는 손예슬(16·상일중 3년)양이 명심보감 존심(存 心)편을 읽고 있었다. 손양은 명심보감을 읽은 뒤 뜻을 풀이했다.

학원에서 지도를 받고 있는 손양은 “반복해서 읽고, 많이 써보는 것이 한자 공부를 잘 하는 나만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손양이 한자능력시험에 처음 도전한 것은 재작년. 중학교 1학년 때 엄마의 권유로 한자를 시작한 손양은 8급 시험에 합격한 뒤 2년 반 만에 1급에 도전한다. 1급 검정은 한자 3500자 이상을 유창하게 구사해야 합격할 수 있다.

손양은 시험에 대비해 명심보감을 공부하고 있다. 손양은 “문장으로 공부하면 암기하기 쉽다”며 “수업시간에도 한자를 주로 쓴다”고 말했다.

손양은 “한자를 많이 알기 때문에 국어, 국사, 사회과목이 가장 쉽다”면서 “어려운 문장이나 지명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양은 “그 많은 한자를 외우라고만 하면 그걸 어떻게 하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많은데 계속 쓰고 반복하면 누구라도 외워진다”고 말했다. 손양은 부모의 지도와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이뤄냈다. 방과 후 2시간 동안은 혼자 공부한다.

손양이 나름대로 터득한 ‘한자 잘 하는 법’은 많이 쓰는 것이다. 손양은 “노트에 명심보감을 써보면 문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자는 뜻글자이기 때문에 신문이나 책을 많이 읽을 것을 권했다.

단어를 한 자 한 자 써보고 뜻을 맞춰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양은 “한자를 계속 쓰는 버릇이 들어야만 한다”면서 “읽기, 쓰기 둘 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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