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곡초 여름방학 원어민선생 영어캠프
“What is your favorite food?”
지난 27일 오전 11시 스티븐 로치(Steven Loach·28·캐나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묻자 아이들은 “I like pizza best. My favorite food is KimBab”을 합창했다. 북구 일곡초등학교는 요즘 영어캠프로 시끌벅적하다. 아이들은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로 대화를 주고받는다. 취미, 좋아하는 음식, 물건의 가격을 묻고 자기소개도 한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10일 과정의 영어캠프는 6학년 학생 20여 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11시50분까지 3시간가량 원어민 영어교사와 대화하며 영어 실력을 쌓고 있다. 스티븐씨는 용두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원어민 교사다. 영어캠프는 원어민 교사가 담임을 맡고, 이 학교 영어담당인 강빌리 교사가 보조를 맡는다.
6학년 이운지(13)양은 “원어민 선생님이 하는 수업이 무척 재미있다”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영어실력이 쑥쑥 커가는 것같다”고 말했다.
황도현(13)군은 이해는 하는데 말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황군은 “캠프생활 중 될 수 있으면 기본적인 대화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곳 영어 캠프에서는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할 경우 한국인 영어교사가 가르쳐 주기 때문에 쉽게 소통할 수 있다.
강빌리 교사는 “이번 영어캠프는 활발한 의사소통과 유창성, 정확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아이들이 원어민 교사와 대화하면서 수업을 하면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묻자 스티븐씨는 “많이 읽고, 많이 듣고, 많이 대화하는 것이 영어 잘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용두초교 1, 2학년 담당인 그는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영어로 묻고 답해야 한다”면서 “영어 동화책이나 재미있는 영어 TV프로그램을 많이 보고 흥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