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의 여름나기

 의식은 있는데 몸이 말을 안듣는다. 열대야 때문에 숙면이 힘든 요즘 같은 경우 잠을 자도 개운치 않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고 입맛도 없다.

 고3 수험생에게 여름은 가장 힘든 계절. 학생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더위. 학생들의 여름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노력도 여전히 눈물겹다.

 요즘은 대개 교실에 에어컨이 있지만 없는 교실도 많다. 에어컨이 있다해도 4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있는 교실에선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1인 1부채는 필수 사항. 집에서 얼려온 물로 하루를 버티기도 한다. 고3들의 복장 불량(?)은 어느 정도 용인되는 분위기. 남학생들은 최대한 벗고, 여학생들은 체육복 반바지가 가장 선호되는 복장이다. 고 3인 양인화 학생은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머리도 감고 씻는 것이 더위를 피하는 보편적 방법”이라고 귀띔한다. 필수 장비는 수건과 샴푸다.

 더위를 피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 학생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만성피로와 두통, 비염, 소화불량 등이다. 물론 입시에 따른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 습관, 운동 부족, 수면부족이 원인이다.

 일단 입맛이 없더라도 아침밥은 꼭 챙겨먹는 것이 좋다.

 아침을 거르면 뇌의 유일한 에너지원인 포도당 공급이 부족해져 뇌의 활동능력도 떨어지고 피로가 쉽게 쌓인다. `공부’나 `건강’을 위해서도 아침은 양보해선 안된다.

 잠은 최소 6시간 이상 자는 것이 좋다. 4당 5락은 앞을 보지 못하는 시대착오적 옛말. 새벽 1시 이후에는 신체 전반적 기능이 떨어지므로 무조건 잠을 자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정도 산책이나 운동한 후 샤워를 하는 것도 스트레스와 쾌면에 도움을 준다. 자주 스트레칭하여 긴장감을 해소하는 것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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