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노인복지재단 직원 채용과정의 `잡음’을 다룬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직원 채용에 응시했다 떨어진 지원자들로 `억울해 잠을 못이루고 있다’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토로하는 내용입니다.

23일에도 기자에게 A4 2장 분량의 메일을 보내거나 편집국에 전화를 걸어 분통을 터뜨리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노인복지재단처럼 필기시험 없이 서류와 면접을 통해 채용이 결정되는 경우는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더더욱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뒷말이 무성한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울분을 토로한 몇가지만 전달하겠습니다.

“동일 채용분야인데도 각기 다른 면접관이 면접을 봅니다. 면접관에 따라 합격자가 달라질 수 있죠”

“광주시 4가지 주력산업, 2009 광엑스포 주제 등의 질문을 던지고 상·중·하 3단계로 평가할 수 있나요”

“시설파트직인데 전공분야가 아닌 시사에 관한 질문으로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나요”

특정인 `내정설’ 의혹은 뒤로 하더라도 광주시가 곳곳에서 응시자들에게 불만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들러리가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대 최악의 면접이었다’는 한 지원자의 표현이 아마도 채용 탈락자 다수의 공통된 생각인 것 같습니다.

광주시는 “지역 유지들의 청탁도 많이 있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하며 펄쩍 뜁니다. 하지만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그냥 묻어두고 가기엔 웬지 꺼림칙합니다.

기자에게 보낸 메일 마지막 글귀처럼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운이 좋거나 혹은 빽이 좋거나, 혹은 돈이 많거나인 채용시험이었습니다.’ being@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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