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양림동은 옛길의 정서, 전통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좁다란 골목 여기저기에 근현대사의 흔적이 많다. 동네 마실돌기에 맞춤하다. 거리의 역사에 어울리게 맛집 멋집들도 도드라지지 않으면서도 은근한 멋을 내고 있다. 양림교회에서 양림오거리 쪽으로 가다보면 있는 `시골집’도 사람의 온기를 품고 있는 집 중 한 곳이다.

 오리탕과 주물럭, 곱창전골이 주메뉴. 주택가의 조그마한 식당들이 그렇듯, 입구에는 살림살이들이 놓여있고, 실내라고 해서 반듯하게 정리돼 있지도 않다. 삶의 흔적이 묻어나는 좁다란 공간이다. 밥 먹으러 찾아드는 손님도 바로 옆 어디선가 일하다 꿀맛 같은 점심시간에 찾아든 인부들, 동네 계 모임하는 아줌마들이다. 혹 양복이라도 반듯하게 입었다면 이집의 맛을 알고 찾아드는 단골일터.

 오리탕이 인기이고 오리주물럭은 미리 예약을 해야 가능하다. 콩나물 미역무침 상추생채절임 배추김치 등 밑반찬이 정갈하게 놓이고 오리탕이 보글보글 끓는다. 진한 국물의 믿음직함이랄까, 가볍고 경쾌한 국물과 달리 든든하게 입안을 감싸는 탕 맛이 좋다. 지난 연말 건강검진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먹을 거리 조심하고 운동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닭보다 오리탕이 좋다하니, 이집의 오리탕 추천!.

 주물럭도 배추쌈해먹으면 감칠맛이 돌고 쫄깃쫄깃 씹을 맛이 있다.

 

 △차림: 오리탕·제육볶음 1인분 5000원, 생선매운탕 5천원, 애호박,해물파전 5천원

 △주소: 광주 남구 양림동 523-3(양림 오거리) △전화: 062-673-3052

글=임정희 기자 oksusu@gjdream.com

사진=함인호 ino@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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