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본촌동 ‘좋은쌀찐빵’

 항상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좋고 맛있는 음식을 먹이려고 한다. 밥상에 생선 구워서 올려놓고 엄마들이 고깃살만 발라 애들 먹이는 밥상 풍경이 어색하지 않다. 이런 엄마의 심정으로 광주 북구 본촌동 ‘좋은 쌀찐빵’(주인 박진표)을 차렸다. 본촌동 현진에버빌 정문 앞에 있다.

 이집의 대표상품은 ‘쌀찐빵’. 주인 박 씨는 지난해 이집을 열기 전 전국을 돌아다니며 시장 조사를 했다. 유명하다는 강원도 황둔찐빵, 경기도 오색 쌀찐빵, 안흥찐빵 등을 찾아가 먹어보고 물어보고 확신을 갖게 됐다. 가장 서민적이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국민간식인데 우리쌀과 우리밀 100%로 만든 찐빵은 없었다는 것.

 박 씨는 100% 우리쌀 우리밀로 찐빵 만들기에 돌입했고 몇개월간의 시행착오 끝에 맛을 끌어냈다. 찐빵의 종류는 흰찐방·흑미·호박·코코아·모카·브로콜리갈릭 등 6가지가 있다. 물론 흑미와 호박도 100% 국내산이다. 사용하는 설탕도 유기농이고 우리팥에 신안 천일염만을 쓴다. 좋은 재료로 만든 건강한 찐빵만이 ‘먹힌다’는 생각으로 빵을 만들고 있다.

 브로콜리 갈릭 찐빵은 마니아층이 있다. 마늘향이 때문에 호불호가 분명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든다. 생브로콜리를 갈아 반죽에 넣고 국사마늘가루를 첨가해 만든 것으로 마늘 바케트 맛이 난다.

 특히 이집 찐빵은 어르신이나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간식거리로 인기다. 밀가루 음식이어서 소화가 안된다거나 아토피를 앓고 있어서 밀가루 음식 못먹인다는 걱정이 이집 찐빵을 먹으면 싸악 없어지기 때문이다.

 종류 별로 빵맛이 달라서 하나하나 음미해보는 재미가 있고, 부드러우며 소화에 부담이 없다. 찐빵은 만드는 시간이 상당히 걸리기 때문에 단체 주문은 하루 전에 해야 한다.

 간단한 밥 대용으로 김밥도 한다. 김밥은 남포동 김밥. 부산 남포동에 어묵을 큼지막하게 넣어서 만드는 유명한 김밥집이 있다. 그 가게 주인할머니한테 수차례에 걸쳐 방문하고 직접 김밥 만드는 법을 배워서 지금의 김밥을 말고 있다. 물론 ‘김밥의 진화’를 꾀했다. 어물 맛살 계란 당근 오이 햄 단무가 들어가는데, 계란은 무항생제 친환경 제품이고 당근도 제주도 흙당근이다. 단무지는 천연색소를 사용한 것이고 쌀도 직접 시골에서 지어 가져온 무농약 햅쌀. 어묵도 미리 양념에 재여뒀다 익혀서 사용한다. 건강한 김밥이다.

 △차림(가격): 찐빵 1개 700원·3개 2000원·8개 5000원, 남포동김밥 2500원

 △주소: 광주 북구 본촌동 3013

 △전화: 070-4103-7335

 글=임정희 기자 oksusu@gjdream.com

 사진=함인호 ino@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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