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봉선동 ‘소금’

 월남쌈. 별다른 기초지식이 없이 들어선 광주 남구 봉선동 `소금’(주인 이정우)은 월남쌈과 만두, 칼국수, 막국수 전문점이다. 이곳에 문 연 지는 몇 개월 안됐지만 20년이 넘게 금성칡냉면집을 운영해왔다.

 `맛있더라’는 소개를 받고 덜컥 이집 문을 열고 들어선 이유는 동구 운림동에 있는 ‘소금’ 주인과 자매지간이라 해서다. 운림동 `소금’ 하면 `정성스럽게 차린 밥상’이라는 생각이 드는 집. 자연스레 봉선동 `소금’도 `맛있는 집’의 영역을 차지할 것 같았다.

 평일 점심시간. 여성들이 모임 장소로 많이 찾는다.

 자리에 앉아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납작만두와 월남쌈+철판삼겹주꾸미를 주문했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테이블들도 월남쌈 주문이 많다.

 만두는 양파 파 두부 등으로 소를 만들었다. 노릇노릇 기름에 구워 내왔다. 담백하고 바삭하다. 입맛 다시기로 먹기 좋다.

 월남쌈 상차림이 화려하다. 양파 적양파 양배추 청피망 홍피망 바나나 파인애플 오이 당근 배 사과 등 채소를 채썰어 내왔다. 라이스페이퍼와 뜨거운 물, 그리고 주꾸미철판볶음이다.

 라이스페이퍼를 물에 살짝 담갔다 꺼낸다. 여기서 팁 한 개. 물에 너무 오래 담가두면 흐물거려서 쌈 쌀 때 모양이 예쁘지 않다. 약간 단단하다 싶을 때 꺼내서 개인접시에 놓고 갖은 채소류와 주꾸미를 얹은 다음 소스를 뿌려서 쌈 싸먹는다. 채소와 과일의 신선하고 달콤한 맛과 볶음의 진한 맛이 어우러진다.

 한 번씩 별미로 먹기 좋고, 여러 사람 얘기 나누면서 즐기기 맞춤하다.

 

 △차림(가격): 옛 손칼국수·메밀막국수·납작만두 6000원, 월남쌈+불고기 1만원, 월남쌈+철판삼겹주꾸미 1만3000원

 △주소: 광주 남구 봉선동 115-1

 △전화: 062-675-5999

  글=임정희 hellohani@empas.com

  사진=함인호 ham@daum.net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드림투데이(옛 광주드림)를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드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