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학동 ‘금강돌솥밥’

메인 반찬이 있지만 밥상에 떡하니 돌솥밥을 올리는 식당들이 있다. 대개 그런 식당들의 밥맛은 좋았다. 일일이 손님 한 명 한 명의 밥을 해낸다는 것은 번거로운 일일 터. 밥상을 차리는데 정성을 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밥상의 주인인 `밥’을 정성들여 차렸는데, 반찬이야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어느집에선 묵은지고등어쌈밥에 돌솥밥을 올리고 어느집은 추어탕에 돌솥밥을 짓고 어느집은 장어탕에 돌솥밥을 내놨다. 모두 맛있었다.
광주 동구 학동 병무청 옆 `금강돌솥밥’집은 상호에서도 드러내듯 돌솥밥을 짓는다. 돌솥밥에 생선구이, 돌솥밥에 제육쌈밥이다.
밑반찬 차려진다. 묵은지와 생김치, 생식용 채소와 익힌 나물, 젓갈 등 고루 반찬이 놓였다. 된장찌개는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생선구이는 조기 삼치 갈치 꽁치 등이다. 남광주시장이 바로 옆에 있으니 매일 신선한 생선 사다 구워낸다.
이어 나온 돌솥밥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솥밥은 고슬고슬 고소하다. 밥알이 통통통 잇새에 부서진다.
갓 지어낸 밥맛이 좋다.
△차림: 돌솥제육쌈밥·돌솥생선구이 8000원
△주소: 광주 동구 학동 105-4(광주병무청 옆)
△전화: 062-226-1318
글=임정희 hellohani@empas.com
사진=함인호 ham@daum.net
임정희·함인호 님은 수년 동안 광주지역의 맛집을 탐방해온 맛의 순례자들로, 결코 주인장의 서비스에 흔들리지 않는 정직한 미각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