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고금도 강인자 아짐의 `김찌짐’

“칠십 하나! 그래갖고 이장을 하고 있소.”
박명길 아재는 풍채 좋은 완도군 고금면 청암리 섬사람이다. 팽팽한 얼굴에 씩씩하고 활달한 걸음걸이까지, 어딜 봐도 칠순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김만 묵고 산께 그라제. 바다의 해조류, 존 것만 먹어. 김, 다시마, 미역. 내 손으로 뜯어다가.”
아재는 지주를 박아 발을 걸치는 방식으로 김양식을 한다. 물이 들면 김발이 바다에 동동 뜨고, 물이 빠지면 허공에 매달려 태양빛을 받는다. 물때와 상관없이 김발이 바다에 잠겨 있는 부류식보다 공이 많이 들고 채취량은 적다. 대신 맛과 영양 만큼은 월등한 재래식이다.
“지주가 150갠께. 한 개에 20개씩 잡고 계산을 해보씨요. 긍께 3천개를 찔러 넣제. 인자 나는 나이 먹어서 못 한께 젊은 사람들하고 품앗이 허요. 나는 줄만 잡어주면 젊은 사람들은 가서 찔르고. 하기사 찔를 사람은 있어도 줄 잡아줄 이가 없어서 못 찔르기도 허요.”
어릴 적부터 김이 곧 밥이고 돈
아재는 해마다 파도치는 바다에서 너울대는 배를 타고 수천 개의 대나무를 꽂았다. 이젠 세상이 좋아져 대나무가 썩지 않도록 표면을 `코팅처리’해 일감이 줄었다.
“그랑께, 옛날에 김이다 하면 다 완도였지, 완도. 여그서 다 일본에 수출할 때 송, 죽, 매, 동 이렇게 등급을 매겨. 여그 바로 옆에가 큰 창고가 있었고 검사소가 있었어. 송이 지금으로 말하자면 젤로 좋은 특등이었제.”
아재는 완도 김의 내력을 훤히 꿴다. 어릴 적부터 김은 곧 밥이고 돈이어서 궁리도 많았다.
“옛날에 일본에 가봤는데, 우리는 새끼를 꽈가지고 했는데 일본은 꼬무줄로 하등마. 그렁께 물이 들면 떠. 또 물이 나면 난대로 늘어나고. 그렇게 관리를 하드라고. 그렁께 우리보다 워넌히(월등하게) 앞서 가등마. 우리는 건조장을 짚으로 말뚝 세워가지고 만들었는데, 거그는 하우스를 만들었등만.”
일본만 못해 자존심을 구겼던 건 옛 이야기다. 마을에는 김을 채취해오자마자 씻고-자르고-숙성하고-틀에 붓고-말리고-네모반듯하게 톳톳이 모으는 전자동 가공공장이 들어섰다.
“그랑께 김발이 물에 들어가서 나오드록까지 약 석 달이 걸려야 수확을 할 수가 있어요. 예를 들어 우리가 김포자를 채, 종자를. 옛날에는 자율포자를 했지만 지금은 양식포자를 갖다 채요. 그거를 내가 우리 마을에서는 제일 먼저 해요. 양력 9월25일에 그걸 챈단 말입니다. 그래서 12월10일이나 15일에 첫 채취를 해요. 두 불 채취는 거그서 한 달, 세 불은 또 거그서 한 달. 네 불 채취는 또 한 달 있다 하고. 그랑께 12월에 채취하면 3월에 끝나.”
하여 오늘은 세 번째로 김을 채취하는 날이다.
“옛날에는 여섯 번까지 치고 그랬어요. 지금은 기온이 상승해서 안 돼. 부류식이 왜 약을 하냐면, 김 줄에 자꾸 이물질이 붙으니까, 약을 안 할 수가 없어요. 근디 지주식은 물이 조금 나면 발이 전체적으로 떠 있어요. 물이 쭉 나버리면요 배타고 가도 발을 못 잡아. 그랑께 그 기간은 햇볕을 볼 수 있고 저녁에는 별도 달도 볼 수 있고.”
하늘에 걸린 김발이 별빛 달빛에 반짝거리며 바닷바람에 흔들거리는 밤풍경이 그려진다. 아재는 뭍에서 온 사람들이 딱 알아먹을 만한 비유를 내놓으신다.
“그렁께 말하자면 씨앗을 뿌려놓고 가만 놔두면 즈그끼리 웅장하게 커버리죠. 그러면 너머나 부드럽고 그랄꺼 아닙니까. 그란디 발로 짓밟고 하먼 서로 커날라고 요동을 하고, 그래서 튼튼하게 큰디. 그라먼 김이란 것이 물에서 그대로 놔둬버리면 즈그끼리 멋대로 움켜쥐니까 맛도 없을 뿐더러 이물질도 많이 생기고 그래요. 그라니까 약을 안 하먼 안 되지만. 요거는 물 우구로(위로) 나섰다(나왔다) 잠겼다 그래요. 하루에 두 번. 그라니까 12시간 나섰다 12시간 잠겼다 그래요. 온도 차이가 있으면 육질이 좋아지겄제. 식물 키우는 것하고 똑같애. 그렇지! 고랭지 채소가 춥다가 덥다가 크는 거맨치.”
물 안팎을 들락날락하면서 햇볕과 별빛, 달빛,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달리는 지주식 김양식을 고랭지 채소 재배로 설명을 하신다. 뭍사람의 눈높이에 딱 맞춘 탁월한 풀이다.
치렁치렁 늘어져 햇빛에 반짝거리는 새까만 생김
“아따! 바람 자구만. 배가 못나간다고 할라먼 파도가 2~3m 높이가 돼부러. 그렁께 이런 바람은 바람도 아니고 조용한 바람이여. 해우 한 장 만드는 게 보통이 아니여.”
선착장에 배들이 쉴 새 없이 출렁대고 깃발이 찢길 듯이 나부대는데 아재는 `자는 바람’이라신다. 멀리 강진 마량이 내다보이는 청암리 선착장에서 아재의 작업선을 타고 바다로 나간다. 대작대기 줄줄이 꽂혀 있고 물 위로 거뭇거뭇 김발이 너울대는 양식장까지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지만 지독한 한기에 아찔해진다. 세찬 바람에 바닷물까지 튀어 덤비는 통에 머리가 떨어져 나갈 듯 얼얼하다. 몸을 옹송그리며 고개를 외투 속으로 파묻어 보지만 사나운 겨울바다의 추위를 피할 도리가 없다.
“요걸 며칠 꼽냐면(꽂느냐 하면), 네 사람이 죽고 살고 15일 이상 꼽아야 돼. 김농사 지을라면 6개월 준비해야 돼. 지주 박고 이런저런 것 하고.”
아재의 양식장에서는 출렁이는 김 채취선 위에 네 사람이 한창 작업중이다. 그물처럼 늘어진 김발을 채취선 위에 걸치고 앞으로 나아갈 때 둥그런 칼날이 자동으로 김을 훑어내는 방식이다. 김발을 들어 올리면 치렁치렁 늘어진 새까만 생김이 햇빛에 반짝거린다. 바람은 정처 없이 불어 일꾼들은 온몸에 바닷물을 뒤집어썼고 작업복에는 튀어나온 김 조각들이 덕지덕지 붙는다. 이따금 칼날에 김발이 걸리면서 채취선이 한 자리에서 요동을 치기도 한다. 지켜보는 사람의 애간장이 탄다. 정해진 물때에다 위험한 기계를 돌리는 작업인지라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고 잠시도 한눈 팔 새가 없다. 자칫하다간 김발에 걸려 바다로 곤두박질칠 수도 있는 아찔한 중노동이요 생고생이다.
김 한 장 만드는 게 보통이 아니라는 아재의 말씀을 절감한다. 아니, 김 한 장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비로소 깨닫는다.
“아이구 욕봤구만. 다음에 존 날 와, 봄에.”
아재는 인사를 건네시는데, 손은 얼고 입도 굳은 터라 어서 빨리 방으로만 들고 싶어진다.
청암리에서 유자밭을 지나 구불구불 바다를 에둘러 교성리 병장수산에 닿는다. 아재의 양식장에서 채취한 생김을 건조하고 가공하는 곳이다.
공장에 딸린 살림집 부엌에서 강인자(73) 아짐이 갓 채취해 온 생김을 담은 소쿠리를 앞에 두고 앉았다. 섬마을 일꾼들은 점심을 먹고 진즉 상을 물렸는데, 뭍에서 온 손님들에게 보여줄 음식이 남았단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생김을 양푼에 넣고, 식용유, 프라이팬, 밀가루 등을 챙기신다.
“김 튀김도 해요?”
“안 튀기고 찌짐을 부쳐. 인자 저것에다 고치 좀 썰어 여코, 밀가리 여코, 계란 여코, 간 맞춰서 해노문 둘이 잡수다 하나 죽어도 몰라요. 그렇게 맛있어.”
아하! 생김으로 부쳐내는 전인가보다.
“물은 안 여코. 김에서 물이 나옹께.”
아짐은 매운 풋고추를 오종종 썰어 김 위에 얹는다. 검정빛깔 위로 초록 점들을 뿌리는 것 같다. 양푼 가장자리에 대고 달걀 대여섯 개를 톡톡 깨서 넣은 뒤 밀가루를 붓는다. 검정, 초록, 노랑에 하양까지. 짙은 원색의 물감들이 더해지더니 아짐의 맨손에서 버무려져 섞인다. 소금을 슬쩍 뿌려 간을 하면서 조물조물 만든 반죽은 보기에도 몰캉몰캉하다.
“허허! 얼굴이 이빼? 유자 많이 먹고, 김 요것 먹고. 요것은 약 한번도 안하니까 사람한테 좋제.”ㅋ
처녀 적은 놔두고 시집와서부터 헤아려도 갯일 밭일로 반백년을 훌쩍 넘겼는데, 얼굴이 팽팽하고 주름살도 적은 건 순전히 유자와 김 덕분이란다.
박명길 아재와 강인자 아짐은 청암리에서 나고 자라 스물 갓 넘어 결혼한 부부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라 할 한동네 연애결혼이요 `연상연하 커플’이다.
“젊은 사람들은 농사가 많고 소가 많고 김발이 많으니까, 안 할라 해요. 그래서 인자 우리들이 마치 어중간하제. 일도 못하고 놈팽이가치로. 그랑께 우리가 할 수 없이 일을 짊어지고 하는 거예요.”
아재는 이장을, 아짐은 부녀회장을 맡고 있으니 부부가 동네 일꾼이자 터줏대감들이시다.
완도김이 만든 별미요, 가져갈 수 없는 현지의 맛
“물김 하는 사람들만 먹제 다른 데선 못 할 거예요. 김이 비싼께 할 수가 없제. 그라고 채취할 때나 꼴세를 보제 우리는 못 먹어.”
뭍에서는 싱싱한 생김을 구할 수 없어서, 섬에서는 팔아서 돈을 사야 했기에 좀처럼 맛볼 수 없는 귀한 음식이다.
“손님 올 때, 취재 올 때 해요. 김 한 톳이 얼매라고. 예전엔 김에 붙어 나불거린 거 고놈만 띠어 먹어도 어른들한테 혼나고 그랬어.”
밤낮없이 바쁜 갯일 사이사이에 후딱 끼니를 때울 요량으로 폴폴 끓는 된장물에 물김을 넣어 만든 김국은 만들었어도 부침개를 해먹는 건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완도 김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별미가 이렇게 많다’는 걸 보여주려고 부치는 전이란다.
“이거 좀 터 줘. 밀가리 좀 많이 부서. 요것은 밀가리가 많이 들어가도 김이 더 많애. 손님들 덕분에 우리도 먹고 공장에 일하는 사람도 먹고 그라제. 거시기 찌짐 뒤낀 것 갖고 온나, 뒤낀 것.”
아닌게 아니라 밀가루를 솔찬히 부었는데도 생김 속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간다.
“여그 공장 쥔이 우리 조카딸이여. 여그는 손주며느리고. 지강아! 부쳐 봐라.”
손주며느리와 함께 물컹한 반죽 덩어리를 달궈진 프라이팬에 올린 뒤 뒤지개로 편다. 생생한 물김이 `치르르’ 소리를 내며 고소한 기름 냄새와 엉긴다.
“김이 거석하면 바삭바삭 그렇게 좋아요. 요것은 잘게 안 해도 돼요. 우리 마을에 체험장이 있어요. 3월에 한번씩 축제를 하면 사람들이 말도 못하게 많이 와요. 그랄 때 찌짐을 부쳐요. 이런 후라이판 동그란 것 세 개를 도르르 놔둬요. 그라먼 손님들이 와서 직접 부쳐갖고 잡숴요.”
갯바닥이 가장 넓게 훤히 드러나는 3월 어느 날을 잡아 여는 마을 축제다. 참가비는 1만 원! 누구라도 마을의 보물창고인 갯바닥에 나가 오진꼴을 볼 수 있다.
“물이 나서 거그 들어오면 자연산 미역도 뜯어가고, 고동도 잡제 개불도 잡제. 고동 잡다보면 독팍 밑에 낙지도 있고 그래요. 구녘(구멍) 아는 사람은 구녘 파갖고 낙지도 잡고 그래요. 여긴 뻘이 아니고 독밭이여. 독만 뒤끼면 다 나와.”
싱싱한 갯것들을 잡고 먹고 가져가는 체험에 드는 비용으로 1만 원은 기실 `돈 받는 시늉’일 뿐이다. 고금도 사람들의 푸진 인심을 아낌없이 나눠주려는 축제인 게다. 김전도 익어가고 아짐의 마을 자랑도 맛있게 익어간다.
“옛날에는 김을 손으로 허니까, 새복에 인나갖고 그걸 뜨면 얼매나 잠이 오던지…. 김 한 장에 돈이 얼마라고, 이렇게 찌짐도 못 부쳤지.”
김전의 모양이 가지가지다. 김에서 자꾸 물길 배어나오는지 눅눅하기도 하고. 웬만해선 바삭한 식감을 얻을 수 없을 것 같다. `도대체 어떤 맛일까’ 궁금해 조바심이 난다.
“뚜덕뚜덕 해갖고 나 같이 인물이 없지라? 그래도 부쳐노면 속이 그렇게 좋단 말이요, 나같이. 내가 속이 좋단 말이요. 요것은 매 안 익히고 살짝 익혀서. 김은 생걸로도 묵으니까. 술안주도 좋고, 반찬 없을 때 간장에 참지름 잔 치고 찍어서….”
지글자글! 찌글짜글! 전부치는 소리에 입안에 군침이 돈다.
“여기 익은 디는 파릇파릇하지요? 김을 사가꼬 개스불에 후라이판을 올려요. 불이 달가지고 김을 두 장으로 포개 엉거서 새파래지면 존 김이에요. 안 그러면 꺼매지겠죠.”
“아따 인자 못 기달리것네.”
마침내 여기저기서 젓가락들이 달려든다.
주욱 늘어지는 김전을 후후 불어가며 입에 넣는데…. 아! 금세 입 안 가득 단물이 고인다. 마치 꿀을 발라먹는 것 아닌가 싶을 만큼 달콤한 맛이 환상적이다. 그 시린 겨울바다에서 이토록 다디단 속셈을 품고 있었다는 게 경이롭다.
“달보듬해갖고 맛있어요. 자연산 김이 그렇게 달아요. 그랑께 자꾸 전화를 해서 설탕 엿냐 뭐 엿냐 별 소리를 다해요.”
물김은 씹힘도 없이 얍실얍실 넘어간다.
“진짜 달아요. 너무 달아요.”
김전을 베어 문 사람마다 감탄사를 연발한다.
“요것은 따땃해야 맛있거든요. 가까운 디 같으면 생김을 한 덩어리만 줘서 집에서 해잡수라면 좋겄는디 멀어가지고. 갯물에 있는 것을 민물에 히치면 안되거든요. 바로 한 재기 갖고 가면 빨간 물이 나와, 그러니까 이것은 멀리 못가.”
가지고 갈 수 없는 맛! 현지에서만 누릴 수 있는 `로컬 푸드’다.
김전을 꿀떡 목구멍 안으로 넘기고 나서도 달큼함은 오래오래 입안에 맴돈다.
“김찌짐! 요것을 먹으면 한 2년은 더 젊어져불꺼요. 또 장 찍어서 드시면 다른 맛이 나요. 젓가락으로 집으면 맛이 없고. 손으로 집어야 맛이 있어요.”
전쟁 같은 물일을 지켜본 뒤라서일게다. 아짐의 구수한 입담을 얹어 먹는 달달한 김전은 고된 노동에 녹초가 된 몸과 맘을 얼러대는 솜사탕마냥 부드럽다.
땡땡 언 몸뚱이를 녹여주던 뜨듯한 김국
아짐은 내친김에 된장물에 김국을 끓여주신다.
“끓을 때 요놈을 여야 되요. 요것은 미역국하고 안 바꿔요. 그렇게 맛있어요. 소금 없이 된장으로만 간을 해야 제 맛이 나요. 물을 많이 붓지 말고 요정도만 넣고 애지간히 끓여야 맛있어. 처음에 할 때 물을 쬐끔만 붓어야제. 물을 많이 부으면 훌렁훌렁해갖고 맛이 안나요. 신김치를 여도 맛있고. 우리는 매생이보다 김이 더 맛있어. 매생이는 끼래놓고 다음에 먹으면 꿀렁꿀렁하죠. 그란데 요것은 끼릴수록 맛있어요. 사람도 사귈수록 좋아야제.”
쉽게 만났다 쉽게 헤어지는 요즘 사람들의 사귐일랑 김국만도 못하다는 말씀이시다.
풀어진 김이 잘깃잘깃 씹히는 김국을 몇 숟가락 떠먹으니 온몸이 후욱 달아오른다. 찬바람 몰아치는 바다를 향해 기세 좋게 또 나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 김으로 돈을 사고 김으로 삶을 이어온 숱한 날들이 아니던가. 땡땡 언 몸뚱이를 해초국으로 녹이고 다시금 몸서리나도록 차가운 바다에 뛰어들기가 몇 차례였을까. 그러던 어느 날 남쪽 바다 저 멀리서 봄바람 불어오고 겨울 한철 농사가 끝났으리라.
섬마을 사람들의 새봄이 아짐의 `김찌짐’처럼 촉촉하고 달콤하기를….
글=황풍년 `전라도닷컴’ 기자/사진=박남수 <사진가·완도통신 운영자>
※이 원고는 월간 `전라도닷컴’(062-654-9085)에도 게재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