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전원 수비에 막혀 1-1 무승부
득점 최하위…`공격력 부진’ 심각

▲ 지난 29일 광주FC 유소년 팀인 금호고가 백록기 대회에서 제주유나이티드 U-18팀을 3-1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와 부천의 경기는 1-1로 양 팀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는 이 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단독 3위로 올라갈 수 있었지만 무승부를 기록 함으로써 8위로 추락했다.

 광주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수비수 김영빈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점수를 헌납했다. 이후 부천은 라인을 완전히 내리면서 전원 수비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광주는 공세를 거듭하면서 패널티킥을 전반 32분에 획득했다. 이를 김호남이 가볍게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부천의 라인은 수비를 강화하면서 올라올줄 몰랐다. 광주는 반코트 게임을 형성하면서 부천의 벽을 넘으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효과적으로 공격을 하지 못했다.

 후반전도 양상은 똑같았다. 점유율은 8-2로 압도적이었지만 광주는 부천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전원 수비하는 팀의 벽을 넘기는 힘들다고 하지만 광주가 별다른 위협적인 모습도 보여주지 못한채 후반전으로 마무리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측면 전개-중앙 드리블’ 패턴만 반복 

 광주의 공격패턴을 보면 일단 측면으로 공이 전개된 후 측면 공격수들이 중앙으로 드리블하는 패턴이 자주 나타난다. 나쁘지 않은 전략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패턴을 제외하고는 또 다른 패턴의 공격 작업이 드물다는 것은 아쉽다. 현재 리그 최소 득점을 달리고 있는 광주로서는 공격패턴을 조금 더 다양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득점 1위인 아드리아노가 20골을 성공시킨 것을 생각한다면 22골밖에 성공 못한 광주는 분발해야 한다고 본다.

 광주는 최근 전력 강화를 위해 김태연, 조용태, 디에고, 박현을 영입했다. 그러나 박현과 조용태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디에고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 여기에 김태연은 영입된 지 2주만에 계약 해지라는 명목하에 방출됐다.

 디에고 같은 경우에는 몸상태가 완전하지 못하거나 팀에 녹아들지 못해서 못나온 것이라면 지난 경기같이 몰아 부칠 때 투입을 했으면 어땠나 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날 마지막 교체카드로는 오히려 수비자원인 오도현을 투입했다. 승점 3점이 아쉬운 판국에 수비수를 투입했다는 것이 납득이 가질 않는다.

 김태연은 영입된지 2주만에 다시 계약해지가 되었다. 국내축구 역사상 정말 보기 드문 사례다. 영입하고 나서 보니 몸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면, 메디컬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무분별하게 영입을 한 셈임을 자인한 것이다. 구단의 무지로 인하여 발생한 사태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앞으로 명문구단이 되기위해서 이런 사소한 일들로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된다. 현재 구단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을 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1위 못해도 플레이오프권엔 들어야 

 광주의 유소년 팀 금호고가 백록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한다.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하면서 광주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실로 금호고는 현재 프로 산하팀 유소년 리그(K리그 주니어)에서 1경기를 덜 치르고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14경기 35득점 9실점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성인 팀에 대한 관심도 좋지만 유소년 팀에게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부천과의 경기가 종료되면서 4개월간 달려왔던 K리그 챌린지도 드디어 휴식기를 가지게 된다. 비록 1주간이지만 먼길을 달려왔던 선수들에게는 좋은 휴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전반기만 놓고본다면 광주는 명성에 비해 성적이 좋지 못했다. 경기력면에서도 들쭉날쭉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휴식기간에 잘 추슬러서 1위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플레이오프권에 들어가서 승격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최수앙<광주FC 서포터즈>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드림투데이(옛 광주드림)를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드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