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경찰청에 0-1로 패배

 광주는 지난 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챌린지 25라운드 안산경찰축구단과의 대결에서 0-1로 아쉽게 패배를 기록했다. 6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하는 순간이었다.

 시작은 좋은 흐름이었다. 전반 공격의 날카로움을 보여주면서 안산 골문을 번번히 위협했으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여주었고 , 상대 골키퍼인 유현의 눈부신 선방에 아쉬움을 삼켜야만했다.

 이에 질세라 안산은 전반 40분에 문기한을 빼고 안성빈을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고 이것은 후반전에 광주에게는 나쁜 결과로 나타났다.

 거듭되는 공격으로 인해 체력이 문제가 됐는지 광주는 움직임이 무뎌졌고 서서히 안산의 역습이 시작됐다. 결국 후반 37분 광주가 공격을 시도하던 도중 후방에서 공을 빼앗기면서 안산의 날카로운 역습에 실점을 기록하고야 말았다. 그렇게 경기는 끝이 났다.

 

 문제가 있는 경기장 운영

 최근 들어 광주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경기장에 도착하면 잔디 곳곳이 파인 부분이 많이 보였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더더욱 심한 모습이었다. 중계로 보면 더욱더 확연히 차이가 나게 된다. 잔디가 무슨 상관이냐고 한다면 그건 몰라서 하는 말이다.

 축구에서 있어선 잔디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광주처럼 패스를 지향하면서 하는 전술에는 잔디의 중요성이 더더욱 중요하다. 공이 매끄럽게 진행되야 하지만 필드 곳곳에 파인 부분이 있으면 공이 불규칙하게 튀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선수들이 공 트래핑에 실수가 나기 쉽다. 광주 프런트진들은 광주월드컵경기장 관리자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어필하면서 잔디관리를 요구해야할 필요가 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13~24R까지의 축구장 잔디 상태와 관중수 그리고 팬서비스를 집계해 각 구단을 시상했는데 광주는 K리그 챌린지 2차 스타디움상, 프렌들리상 수상에 모두 실패했다.

 1차에 이어 광주는 2차 집계에서도 단 한 개의 상을 수상하지 못한 셈인데, 이는 광주 구단의 운영이 잘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프런트진들의 각성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돈이 없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 특히 광주보다 예산이 적은 고양이나 안양에서 팬 프렌들리상과 그린 스타디움상을 수상한것을 본다면 너무나도 아쉬운 대목이다.

 

 4위를 지켜라

 광주는 13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고양 Hi FC와의 챌린지 26라운드를 펼치게 된다. 지난 원정 경기에서 화끈한 득점력을 보여주면서 4-2 완승을 거둔 광주는 지난 경기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나가고 싶어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 경기에 승리가 필요한 이유는 바로 고양Hi FC가 8위이지만 광주와 승점차가 단 2점 차이이다. 즉 최악의 경우 광주는 경기 결과로 8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어렵사리 플레이오프권인 4위에 안착하면서 팬들은 희망을 갖고 있기에 다시 내려 가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고양과의 대결을 벌인 후 다음 상대가 리그 최강자인 대전과의 경기기에 이날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확 올랐던 팀 분위기가 내려앉을 수도 있다. 반대로 고양은 광주 원정에서 2승1무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광주는 더더욱 승리를 거두고 싶어할 것이다. 지난 54회[<54> 또 다시 무승부]때 필자가 언급했던 홈 3경기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생각나는 대결이 될 것이다.

최수앙 <광주FC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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