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최종 경기서 결정
부담감 떨쳐내고 고양전 `필승’ 다짐

▲ 오는 16일 광주FC가 고양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고양과의 경기모습. <사진=광주FC>

 광주는 지난 8일 부천과의 경기에서 2-0,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전에는 다소 답답한 모습이었지만 후반전에는 외국인 듀오가 나란히 골을 터트리면서 완승했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50점을 확보 4위에 올라서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게 되었다.

 

 역사상 유례 없는 경쟁

 

 K리그 챌린지는 올해 역사상 유례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티켓을 확정지은 안산과 경쟁에서 탈락한 대구·고양을 포함하면 총 7개팀이 3장의 티켓을 두고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었다. 대전을 제외하고서는 뚜렷한 강자가 없었고 중상위권팀들이 번번히 충주와 부천에게 발목잡히면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때문에 마지막 경기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순위에서 3위는 강원이다.(승점 51·득실-3) 강원은 마지막 경기에서 6위 수원(승점48·득실+4) 와 맞대결 하게 된다. 강원이 제일 유리하기는 하지만 이겨야 자력으로 확정 짓기 때문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수원 역시 자력으론 불가능 하지만 일단 강원전을 이겨놓고 광주와 안양의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4위는 광주이다.(승점50·득실 +5) 어찌보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상대는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한 팀이고, 득실면에서도 가장 앞서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주는 올시즌 역전패를 4번이나 당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방심해선 안된다. 상대팀 고양 역시 시즌 최종전이면서 홈 경기이기 때문에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5위는 안양이다.(승점50·득실 -3) 한 때 2위였던 안양은 3연승 후 1무4패를 기록하면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 지난 경기인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플레이오프 경쟁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이다. 하지만 조금 위안거리는 상대가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한 대구라는 것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있는 대구를 만나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올라갈 수 있는 안양은 조금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이처럼 K리그 챌린지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드라마틱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유럽에서 팬들이 전화로 타 구장 소식을 알아보는 등의 모습을 본 적 있는데, 이런 광경이 한국에서도 펼쳐질 가능성이 많다. 또 하나의 드라마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 올 시즌 K리그 챌린지는 정말로 흥미롭다.

 

 광주 작년의 추억을 떠올려라

 

 광주는 작년 시즌 최종전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그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고 수원이 이겼다면 3위가 아닌 4위로 시즌을 마감할 뻔 했다. 하지만 광주는 그 날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었다. 공교롭게 그 상대팀은 고양이었다. 그리고 1년후 상황이 비슷하다.

 광주는 최종전을 고양에서 경기를 치루게 된다. 상대가 동기 부여가 약한 고양이라고는 하나 올 시즌 광주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안긴 팀이기도 하다. 주포였던 알렉스가 빠졌다고는 하나 조직력으로 승부를 보는 팀으로 변신했고,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는 것 같았으나 지난 경기 안산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광주로서는 부담감을 안고 싸울 수밖에 없다. K리그 챌린지 예상 1위팀 이자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광주였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다면 그 충격이 엄청날 것이다.

 그렇다고 부담감에 짓눌리면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작년의 좋은 추억을 기억하면서 K리그 클래식으로 진입하기를 빌어 본다.

최수앙 <광주FC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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