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28일 귀국한다.
이번 마무리캠프는 내년 시즌을 위한 체력과 기술 강화, 그리고 팀 리빌딩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라는 목표로 진행했는데,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이 훈련의 필요성을 깨닫고 자발적으로 운동한 게 가장 큰 성과”라면서 “어린 선수와 주전이 아닌 선수들의 발전이 눈에 띄었고 전체적으로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평가했다.
27일 김 감독은 “우선 힘든 상황 속에서 성실하게 캠프를 마친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처음엔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 지 몰라 난감했지만 선수들과 대화하고 함께 훈련하면서 마음의 거리를 좁혔고 훈련을 통해 내년 시즌 의욕적으로 열심히 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좋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달 29일부터 약 한달 간 진행한 마무리 캠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훈련의 필요성을 깨닫고 자발적으로 운동에 매달리면서 집중력 있는 훈련 분위기가 조성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평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캠프에 참가하지 않았던 선수들에게도 전파돼 내년 스프링캠프에서도 집중력 있게 훈련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김 감독은 캠프에서 선수들에게 네 가지를 강조했다. 팀과 조직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 그라운드에서 집중력을 가지고 진지하게 야구를 대하는 것,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야구, 핑계를 대지 말자이다.
이는 선수뿐 아니라 코치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전력이 떨어지는 선수의 능력을 키워주는 게 코치의 임무로 주어진 상황 속에서 선수들을 빨리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라고 한 것.
물론 본인도 예외가 아닌 상황으로 내년 팀을 강하게 정비시키겠다는 그의 각오를 엿볼 수 있는 일면이었다.
물론 김 감독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안치홍과 김선빈이 군입대를 하면서 이들의 빈자리가 큰 상태.
김 감독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했던 선수들이 동시에 빠져나가 이를 메우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며 “키스톤 콤비 찾기는 빈 도화지에서 밑그림을 그리는 수준이지만 최용규, 강한울, 박찬호 등 여러 선수들을 토대로 다양한 연구와 시도를 통해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무리 캠프 중 최고의 선수 한 명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여러 선수들이 고르게 발전했다”며 “걱정했던 것보다 선수들의 상태가 좋았고 백업 선수, 어린 선수들도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발전해 내년 시즌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마무리캠프를 통해 선수단 파악의 1차 작업이 끝났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며 “내년 스프링캠프전까지 주전급 선수들에 대한 파악을 마치고 팀 전력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마무리 캠프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스프링캠프를 통해 보완해 내년 시즌 팬들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야구를 펼쳐 보이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귀국한 후 오는 30일 김기태 감독 취임식이 오후 2시 광주시 서구 내방동 기아자동차 광주1공장 연구소 강당에서 열린다.
이날 취임식에는 박한우 KIA사장. 허영택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와 선수단 전원이 참석해 김기태 신임 감독의 취임을 축하할 예정이다.
이호행 기자 gmd@gjdream.com
이호행
gmd@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