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승격 마지막 고지
완벽했던 안산전, 파비오의 부상투혼

광주FC가 드디어 클래식(1부 리그) 진입에 마지막 한 걸음만 남겨뒀다. 지난 1일 안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3-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고 3일 펼쳐진 대망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경남에게 3-1로 완승했다. 이번 1차전 승리로 클래식 진입 7부 능선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우의 수를 따져도 광주가 훨씬 유리하다. 광주가 승리하거나 무승부일 경우 광주가 무조건 승격하게 되며 광주가 탈락하는 시나리오는 0-2 패배밖에 없다. 1-3으로 패배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연장전을 치루게 된다. 하지만 경남은 클래식에서도 최소 득점을 기록할 만큼 빈약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어 창이 날카로운 팀은 아니다.
전형적인 선 수비 후 역습을 구사하는 팀이지만 1차전에서 보았듯 경남의 창은 매우 단조롭고 날카롭지 못했다. 물론 축구에서는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방심 안한다면 좋은 결과 얻을 듯
안산전은 광주의 완벽한 경기였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3-0으로 완승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광주는 후반전에 부상중이던 파비오를 교체 투입시키는 초강수를 뒀고 이에 보답하듯 투입하자마자 6분 동안 3골을 몰아쳤다. 다급해진 안산은 수비라인을 올려서 총공격을 했지만 오히려 광주의 역습에 고전했고 파울을 범하기 바빴다. 많은 사람들을 당황시키기에 충분한 광주의 경기력이었다.
여기서 파비오 이야기를 안할 수 없다. 파비오는 지난 고양전 부상을 당해서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뛰고 싶은 의지가 강했고 안산전 전날 수원으로 가서 집중치료와 주사를 맞아가며 출전했다. 대부분의 외국인 공격수들은 본인 몸값을 올리기 위해 몸을 사리곤 한다. 하지만 파비오는 부상 투혼을 보여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파비오의 정신력에 박수를 치고 싶다.
‘강한 압박’ 1차전만큼 하자
다시 경남전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상 흐름은 광주로 넘어 온 상태다. 2차전에서 광주는 1차전처럼만 하면 된다. 1차전처럼 미드필더 지역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하게 된다면 경남의 공격패턴은 매우 단조로워 진다. 반대로 우리가 경남에게 압박을 당한다면 광주 특유의 패스축구가 사라지면서 오히려 우리의 공격이 단조롭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미드필더에서부터 우위를 점해야 한다. 2차전의 핵심 선수는 이찬동선수가 아닐까 싶다. 1차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고 상대 미드필더들을 창조성을 방해한 선수였다. 그렇기에 2차전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면 경기 양상은 1차전과 똑같은 형태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최수앙 <광주FC서포터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