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돌풍 잠잠…전북·제주전 몰락
18일 성남전 반드시 승리 분위기 전환 필

 광주는 지난 12일과 15일에 벌어진 K리그 클래식에서 각각 전북과 제주에게 패배했다. 3연패와 함께 순위는 7위까지 내려갔다. 힘든 4월을 보내고 있는 광주로선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경기 내용을 보면 광주가 왜 질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리그 최강자 전북을 상대로도 지지 않고 팽팽한 경기를 보여주었고 제주와의 원정경기서도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패배엔 공통점이 있었다. 수비진의 실수다. 전북전에서는 골키퍼와 사인 미스로 인해 어이없게 골을 허용했고, 제주전 역시 수비진에서의 불안한 볼 처리가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작년 리그 최소 실점을 달성한 광주가 지금은 리그에서 대전에 이어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수비진의 안정화가 정말 시급하다.

 

 거듭되는 수비진 실수

 

 광주는 공격면에서는 리그 최다 득점 팀으로 수준급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경기에서 좀 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광주의 현재 공격패턴은 짧은 패스로 상대방을 서서히 압박하면서 골문을 여는 방식이 주된 것이다. 하지만 이 패턴이 점차 막히는 모습이어사 우려스럽다. 울산전을 시작으로 강팀과의 대결에서 수비에 막혀 좀처럼 쉽사리 골문을 열지 못했고 전북과 제주전에서는 슈팅을 너무 아끼는 듯한 모습이었다.

 본인만의 원칙을 고수한다면 어쩔 수 없으나 때로는 슈팅 가능한 지역과 중거리 지역에서의 과감한 슈팅을 내세워 상대방의 긴장감을 유발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또한 선수들의 볼 터치도 좀 더 차분하게 이뤄진다면 조금 더 원활한 찬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전에서는 선수들 몸이 무거웠던 탓인지 퍼스트 터치 부분에서 잦은 실수가 나와 공격의 맥이 끊기는 모습이 아쉬웠다. 물론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알지만 선수들이 조금 더 신경써야 할 부분임에 틀림없다.

 물론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질베르토가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키면서 다음 경기에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질 것 같다. 또한 광주의 조직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갖춰지면서 좀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축인 김호남·임선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광주에 부상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외에도 송승민 역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초반 돌풍의 주역들이 빠진 상태다. 물론 광주는 조직력이 강한 팀이기 때문에 선수 한 명 한 명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핵심 선수였던 두 선수와 교체자원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송승민의 부재가 뼈아픈 것은 사실이다. 지난 회차에서도 적었지만 초반에 승점을 많이 확보해야하는 광주로서는 이번 부상이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모든 선수들이 부상에 조심해야 할 것이다. 현재 부상중인 선수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

 

 광주는 현재 3연패중이다. 경기력이 좋다고는 하지만 잔류를 위해서는 승패 관리가 중요하다. 성남전에서 패배한다면 팀은 더더욱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한다. 성남 역시 전문가들이 강등권으로 예상한 만큼 경쟁팀 간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클래식 잔류 싸움에서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다.

 성남은 공격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대전과의 경기에서 4득점을 제외한다면 5경기 2득점이라는 빈곤에 빠져 있고, 공격의 시발점인 김두현의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집중 마크를 당하면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남은 또한 다음 주중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치러야하는 하는 상황인데, 이는 광주로서는 호재다. 다가오는 주중이 사실상 16강 진출의 분수령이기 때문에 성남으로서는 광주전에 총력을 다하기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3연패로 점차 돌풍이 사그라드는 듯한 광주가 다가오는 성남전에서 승리해 초반에 보여줬던 파이팅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18일 오후 4시 목포축구센터에서 확인해할 수 있다.

최수앙 <광주FC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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