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과 6연전…사실상 고비
창단 후 한번도 승리 못한 인천과 일전 부담

▲ 지난 20일 열린 성남과의 경기에서 광주FC는 전반 27분 송승민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 성남 황의조에게 골을 먹혀 성남과의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출처=광주FC>

 광주FC는 지난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광주는 전반 27분 송승민의 데뷔골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막판 성남 황의조에게 동점골을 내줘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광주는 전반전 압도적인 점유율로 성남을 괴롭혔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다. 그러다 전반 27분 송승민의 왼발슛이 성남 골망을 가르면서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어 성남은 전반 33분만에 김동섭을 빼고 히카르도를 투입하면서 광주의 골문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성남의 공세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전반을 마무리한 광주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파비오 대신 오도현을 투입하였다. 하지만 오히려 성남의 공세는 거세졌고 전반전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줬던 광주의 모습을 후반전 성남이 그대로 보여줬다. 거기에 김두현의 날카로운 킥은 광주 수비진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두현의 킥이 날카롭게 들어오면서 위험한 장면을 여러번 연출했고, 결국엔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렇게 광주는 아쉽게 1-1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순위도 6위로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5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광주는 이제 강팀과의 원정경기가 남아있다. 인천을 제외하면 포항·서울·전북·울산·포항을 만나게된다. 거기에 인천은 광주가 팀 창단 역사상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둔적이 없는 팀이다.

 사실상 고비인 셈이다. 가뜩이나 원정경기에 평일 경기까지 끼어있어 힘든 마당에 강팀과의 연전은 광주에게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이 6연전에서 잘 버티면 강등권과 격차를 유지하거나 벌리면서 홈 연전으로 접어든다. 아이러니하게 광주는 홈 경기보다는 원정 경기 승률이 높기는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아무래도 홈 경기가 더 편하다. 그렇기에 이 6연전을 잘 버티면 좀 더 높은 순위에 올라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포항은 리그 초반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순위를 좀처럼 끌어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부산과 FA컵에서 전북을 격파하면서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다. 1위 전북과 승점은 무려 10점이기는 하지만 최근 기세라면 전북보다는 단연 포항이다. 그렇기에 포항은 약팀에게 최대한 승점을 따서 리그 우승에 도전하려고 할 것이다. 공수면에서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 포항은 지난 회차에도 밝혔다시피 패스를 주 무기로 삼아서 경기를 지배하는 스타일이다.

 광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포항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광주보다는 여러 면에서 한 수 위이다. 하지만 지난 수원전처럼 공은 둥글다. 분명 전력면에서는 포항이 앞서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광주 역시 해볼만 하다는 평가이다. 지난 수원전처럼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 한다면 6경기 무패와 동시에 창단 역사상 처음으로 포항을 잡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수앙<광주FC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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