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변화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자녀에게 가족만큼 큰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없다.”

 이 명제는 거의 진리에 가까울 만큼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다. 그래서 학교와 청소년 관련기관에서는 부모교육이 중요한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소년범죄에 대한 처분 중에는 부모교육이 반드시 포함돼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부모교육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교육의 효과에 대해서는 미지수인 것 같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교육에 참가하지 않는다.

 사는 게 바쁘시다 보니 학부모님들이 교육에 참가하시기가 어렵다. 꼭 오셨으면 하는 분들이 잘 못 오신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으시리라 생각한다.

 △안 오셔도 되는 분들이 주로 오신다.

 학교생활 잘하는 아이들의 부모님들이 더 열심히 참가하신다. 아이가 자랑스러워 더 오시는 것도 같고, 그렇게 관심이 많으시니 아이가 잘 된 것도 같다.

 △누구의 문제인가?

 “여기서 듣고 나면 잘 될 것 같은데 집에 가면 잘 안되요.” 경우에 따라 부모 자신의 문제에 대한 상담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교육이 현실적이지 않다.

 당장 오늘 가서 써먹을 수 있는 것들을 가르쳐 드리는 게 더 낫다는 게 그간 경험에 따른 결론이다.

 그래서 ‘가족 10계명’이란 것을 제안 드리고자 한다. 이미 많이 아시는 것 일수도 있는데 알고 있어도 잘 실천되지 않으니 이번 기회에 다시 도전해 보시기 바란다. 사람은 순식간에 변화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들을 지켜 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느리지만 가장 확실한 교육 방법이다. 필자가 잘 만들어진 가족 십계명 하나를 제안한다. 참고하시어 각 가정의 사정에 맞는 가족 10계명을 만드시되, ‘학원 숙제 잘 하기’ 등 개인에 대한 부분은 지양하고 가족이 함께 해야 하는 내용들로 채우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탁 옆에 잘 보이도록 붙여두고 10계명이 잘 지켜지도록 모든 가족이 매일매일 확인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딱 한달만 해보시라 어느새 달라진 가족들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가족 10계명

 1. 하루 한 번 이상 칭찬과 격려로 서로를 기쁘게 한다.

 2. 하루 한 번 서로를 꼭 껴안으며 “사랑해” 라고 말한다.

 3. 하루 한 번은 온 가족이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4. 식탁에서는 밥맛 나는 이야기만 나누라. 돈 이야기, 성적 이야기, 꾸중, 비난은 금물이다.

 5. 서로의 이야기에 잘 반응 해준다. “오 그랬니?”, “엄마 속상했겠네요”

 6. 서로의 노력을 알아주고 “고맙다”고 말한다.

 7. 서로를 바라보며 자주 활짝 웃는다

 8. 집에 불이 났을 때 외에는 고함을 지르지 않는다.

 9. 배우자나 자녀를 다른 사람과 절대 비교하지 말라.

 10. 말하고 싶지 않을 때는 강요하지 말고 기다려준다.

김우영 <나주중학교 Wee클래스 상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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