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면 반드시 대상이 되는 국가가 우리나라와 유대인입니다. 다양한 교육제도 중에서 특히 자녀에 대한 높은 교육열로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우리나라와 유대인의 교육에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와 관련된 보도자료에서도 자녀에게 필요한 것을 모두 지원하면서 밀착해 정서적 지지자가 되어주는 대한민국 부모의 모습이 조명되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자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 그것을 희생이라기 보다는 즐거움으로 여기는 우리나라의 부모님과 유대인들의 부모는 유사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과 유대 부모님의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것은 똑같지만 방법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 부모님의 교육은 100명의 아이들이라 하더라도 답은 오로지 1개의 정답을 위해서 똑같은 생각을 요구합니다. 그렇지만 유대인의 교육을 들여다보면 100명의 학생이 있다면 답 또한 각기 다른 100가지의 생각을 격려하는 교육방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인류에 끼친 업적을 보면 유대인은 세계 인구 중 0.25%를 차지할 뿐이지만 전 세계 인류에게 수상된 노벨상 중 유대인은 30%를 수상했습니다. 이러한 교육의 비결은 바로 유대인의 자녀교육방법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개의 답이 정답이라기보다는 오로지 자신만이 가능한 자신만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이를 격려하는 유대 부모님들의 자녀교육방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유대 부모님은 자녀교육의 출발점이 자녀에게서 시작됩니다. 자녀가 어린 시절, 관심을 보이고 흥미를 보이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그리고 자녀가 어떤 특별한 창의성을 지녔는지, 어떤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부모의 눈길은 자녀를 보면서 자녀가 즐거워하고, 성장하면서 더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자녀의 적성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는 자녀가 흥미와 적성을 가진 부분을 계발시키기 위해 경험할 기회를 부여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자녀가 세상 속에서 최대한 다양하게 직접 느껴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허락해 자녀가 스스로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충분히 기댜려 해줍니다.

 똑같은 방법으로 ‘무조건 외우기’는 인공지능이 더욱 잘 하는 분야입니다. 인간의 뇌는 늘 새롭고 자신만의 생각을 추구할 때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반복적인 일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능에 대해 린과 타투만하넨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스라엘 국민보다 평균 지능점수가 12점이나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지능 때문에 유대인이 노벨상을 많이 받고 우리국민이 적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유대인 교육의 비결은 이렇게 남과는 다른 자녀의 모습을 격려하는 하브루타 교육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브루타란 원래 친구, 짝, 파트너라는 의미의 ‘하베르’에서 기원한 말인데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 혹은 짝을 지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를 교육할 때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것을 가장 중요한 부모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며 일상생활에서도 부모가 항상 자녀에게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아이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다른 생각을 이야기 했을 때 더 많은 칭찬과 격려를 해줍니다. 이제부터는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고 부모님은 자녀의 이야기를 듣고 칭찬과 격려를 해준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성공하는 성인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김경란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kimklan@kw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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