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가족지원사업으로 활력 되찾은 윤모 어르신
이젠 “화분이 잘사니, 나도 건강해질 건가봐”

윤모 어르신 댁에 처음 방문했을 때 췌장암 판정과 투병중인 남편에 대한 간병, 집안 일로 힘겨워하셨고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서비스 제공 첫날 어머니께서 “내가 죽으려고 하니까, 화분도 죽고 있나봐”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은 돌봄매니저(요양보호사) 선생님은 집에 있는 화분들을 분갈이하고 관리해주셨습니다.
화분이 다시 파릇파릇 살아나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랐습니다. 어머니께서 매일 베란다에 나가 화분을 보면서 “화분이 안죽고 잘 사는 것을 보니, 나도 앞으로 건강해질 건가봐” 라고 말씀하시며 오랜만에 웃으셨습니다.
윤 어르신께 연락드릴 때마다 “선생님 정말 고마워요. 자식들한테는 말도 못하고 내가 너무너무 등이 아파서 진통제 먹고 누워만 있었어요. 화장실 청소, 집안 청소가 마음에 큰 짐이었는데 선생님 덕분에 깨끗해지고 너무너무 좋아요”라고 계속 감사 인사를 하십니다.
몸과 마음의 짐으로 그동안 어두웠던 어르신 얼굴에 웃음꽃이 피기 시작하고 긍정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보람을 느낍니다.
돌봄가족지원사업은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운영되며 가족을 돌보느라 지친 대상자의 가정으로 돌봄매니저(요양보호사)를 연 60시간 동안 파견하는 프로그램과 다양한 가족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사업입니다.
김유경 서구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