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란 교수 자녀교육 일기]

인터넷, 컴퓨터 게임,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 스마트폰, 문자메세지 등 우리가 연결되어 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으로 연결하는 수단입니다. 본질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조절하기 어렵고 아직 뇌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인 미성숙한 자녀들에게는 이런 것들을 통해 인터넷에 쉽고 깊이 빠져들 수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 및 인터넷과 관련된 매체의 중독에 특히 취약합니다.

그런데 요즘 원격 수업 진행으로 제한되었던 자녀의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시간이 해제되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마다 아이들의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사용으로 부모님과 자녀들의 갈등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자녀들에게는 가정에서 하루 종일 지내는 동안 컴퓨터 게임을 하는 시간이 가장 즐거운 시간일 것입니다. 특히 연렁이 낮을수록 주의집중 시간이 성인보다 짧고 한 가지 활동을 길게 하지 못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는 스마트폰의 영상을 보면 매우 흥미가 높아집니다.

그런데 게임은 현실에서 도피한 가상세계입니다. 가상세계에는 학교와 학원, 시험도 없고 부모님의 잔소리도 없습니다. 공부와 운동도 잘 하는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데 실제 그렇지 못한 아이에게는 더욱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게임에서는 내가 주인공이고 원하는 대로 캐릭터들에게 명령도 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가 전투에서 이기거나 목표를 달성하면 엄청난 보상을 받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 약속을 잘 지키던 아이도 게임을 끝내지 못하고 조금 더, 조금 더 하면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을 끝내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님과 갈등이 많아지게 된 것입니다. 자녀 입장에서는 컴퓨터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시간이 쏜살같이 빨리 지나간다고 느끼기 때문에 약속 시간이 된 줄 모르고 오랫동안 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자신이 게임을 하는 시간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런 경우 부모님의 말씀은 잔소리나 참견이라고 생각하므로 객관적인 자료를 통하여 자녀와 함께 상황을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포털사이트에서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 혹은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 단어를 검색하시면 질문지와 평가방법에 대한 안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참견이 아닌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대한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게 되고 그렇다면 자신의 상황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수용하고 행동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쉼센터’, ‘유해정보필터링시스템’ 등 지금 자녀의 상황에 대한 고민을 검색해보시면 부모님께서 자녀들의 연령에 적합하게 스마트폰 바른 사용 실천가이드는 물론 청소년 유해정보 차단 시스템, PC이용시간 관리, 스마트폰 원격관리 등 자녀의 지도에 직접 도움이 되는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자녀의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에 대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염려하는 마음보다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문제를 확인하고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문의: kimklan@kwu.ac.kr

김경란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드림투데이(옛 광주드림)를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드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