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 함께 생각하기_23]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협동조합
프랑스 이어 세 번째 서울 둥지, 사회적경제 연구 지역 확산 기대

픽사베이 이미지.
픽사베이 이미지.

이번 사회적 경제 원고는 의미있는 사회경제연구소로서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협동조합을 소개하면서 그 내용을 공유코자 한다. 칼폴라니 연구소는 서울 은평구에 소재한 청년허브 다목적홀에 그 둥지를 틀고 있다. 
연구소를 협동조합으로 출범하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창립 초기 300명에 이른 조합원들의 참여 자체도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증표로서 확인됐다. 그 열기가 기대만큼 확산되고 있지는 않지만 성과들은 꾸준히 축적되어 이어가고 있다.
청년활동과 사회적 경제 등 특별 기획 강연들이 조합원의 요구를 반영해 수시로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고 있다. 이는 오늘의 한국 경제현실 특히 청년들의 일자리창출이라는 관점에서 흥미를 돋구었다. 창립시 연사로 초청된 마가렛 멘델 캐나다 칼폴라니 연구소장의 초청 강연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이를 자세히 소개해 본다.
그는 캐나다 퀘백의 사회적 경제의 저변 확산을 위해 올곧은 학자적인 신념으로 오랜 세월 헌신한 여성 경제학자이다. 캐나다 콩코르디아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사회적 경제를 통해 희망을 제시해 주신 노교수이다. 청년의 열정을 가슴에 품고 사신 분이다. 캐나다 주정부, 연방정부, EU에 사회적, 공동체 경제와 사회적 금융 등에 대한 컨설팅 등도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는 여성주의와 민족주의 등 다양한 집단으로 형성된 캐나다 퀘백의 사회세력들로부터 오해에서 비롯된 공격도 많이 받기도 했다. 그러나 사회적 경제를 통해 사회적 약자들에게 현장에서의 희망과 실천을 몸으로 실행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많은 제자들을 사회적경제의 참 일꾼으로 배출한 교육자로서 덕망도 쌓아가고 있었다. 특히 한국의 협동조합 등 형식에 치우친 일부 성과 달성 경영방침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해 한국에 대한 그의 관심이 많은 것도 확인됐다. 

마가렛 멘델 캐나다 칼폴라니 연구소장 강연

사회적 경제에 있어 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콩고드 대학을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공간으로 변혁을 주도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신 분이다. 한국의 대학 중 성공회대학교, 최근엔 사회적경제학과를 개설한 상지대 등 극히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형식에 치우친 사회적 경제의 교육 현실에서 그의 역할들은 교수 등 지식인 집단이 현시대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것인지를 실증적으로 제시해 준 산 증인이다. 다수의 청년들에게 꿈으로 희망을 가득 안겨주고 있다.
오랫동안 인간들의 자연스러운 문화로서 형성된 가치로서 사회적 경제를 지역이나 나라별로 자신들이 고유한 정체성을 지켜나가면서 천박한 맘몬주의 세뇌로 부터 벗어나는 것이 청년들의 역할이라며 청년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소극적이고 의타적인 노예적인 삶을 청년들 갖자가 떨쳐버릴 때에만 청년들이 기성세대들의 자기 기득권 고수의 사회경제적인 구조를 벗어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청년들이 주인으로 행세하고 대접받을 수 있는 이상적인 사회가 꿈이 아닌 현실에서 도래할 수 있다는 내용에 함께 한 청년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몬드라곤 지역에서 대학을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들도 한국에 소개돼 이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마침 행정청인 서울특별시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치로서 거버런스의 일환으로 서울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의 협동조합 조직 형태는 그 의미들이 한층 돋보이고 있다. 내용으로서 공유를 통하여 협력은 하되 재정적인 기반 등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조달하겠다는 그 취지는 협동조합 본연의 정신으로서 학문적인 연대를 통해 사회적경제의 내용들이 서울이외 다른 지역에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필자는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협동조합 창립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협동조합의 내용들을 지역으로 확산해 그 지역의 문화적 토대를 형식이 아닌 실질로서 사회경제적 약자들에게 희망으로서 공유되기를 기대해 본다. 
캐나다 퀘백과 서울의 사회경제적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연구해 이를 서울시의 사회적경제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서울시와의 협의해 진행된 프로그램도 다른 지역에서도 접목할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이다. 
사회적경제의 한 조직체로서 협동조합은 같은 입장의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인으로서 권리행사를 통해 그 내용들이 채워질 수 있다.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협동조합이 소재한 서울 다목적홀 공간은 사회적경제과 관련된 많은 단체들이 함께 모여 있어 협동과 공유로서 그 상승 효과인 시너지의 발산은 확장 재생산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협동의 가치가 한정된 자원을 적절한 배분을 통해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이라는 절박한 인류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경제적 희망사항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는 더 이상 사회적 경제를 형식이 아닌 실질로서 현장에서 정책으로 구현해야 한다는 일반 대중들의 요청을 정치권에서도 외면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비롯됐다. 
서울특별시, 성남시, 충남 홍성군, 강원도 원주시, 전주 완주시, 그리고 광주에서는 광산구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사회적경제의 좋은 사례들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이루고자 하는 의지들도 사회적경제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 지나친 낙관 피하고 단점 보완해야”
사회적 경제가 모든 사회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 만병통치약이라는 지나친 낙관은 경계를 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 경제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스스로 이를 조직하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들의 한계도 솔직히 인정하여야 한다. 사회적 경제가 갖는 순기능은 최대한 확산하고 이에 대한 단점은 제도로서  보완해 나갈 때 신자유주의 경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사회적 경제에 대한 연구들이 최근에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서구의 몇 사례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회적 경제는 학문으로서 시조로 일컫는 칼폴라니의 연구처럼 현장에서 그 지역의 경제문화사 등을 사람중심으로 접근해 이들에 의해 자연발생적인 경제생활을 현 시대에 맞게 재평가하고 이를 현장에서 적극 구현해 가는 자세들이 사회적 경제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이끌수 있다.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아시아지부로서의 성격도 띠고 있는 서울 칼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협동조합의 출범은 광주 등 많은 지역에서 사회경제의 학문적 성과물이다, 연구소 협동조합의 내용들을 일종의 호혜거래로서 지역의 정체성에 맞게 재현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높이 살 수 있다. 
캐나다·프랑스에 이어 서울에서 세 번째로 그 닻을 올리었던 칼롤라니 사회경제 연구소 협동조합은 많은 청년들의 희망과 기대를 갖고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호남권에서도 순회강좌 등을 통해 지역 내에서 사회적 경제 연구자들과 그 내용을 공유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무성 사회적경제교수연구자 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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