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없는세상 등 민주 송영길 대표 본회의 연설 규탄
"먼 미래 기술 대안될 수 없어, 지금 총력 다해야"

광주 환경단체, 시민들이 탈핵 등을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광주지역 탈핵·환경단체가 수소, 핵발전, 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한 '에너지 믹스 정책' 을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규탄하고 나섰다.

단체에 따르면 송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 대표 연설에서 핵기술을 통한 탄소 중립 목표를 언급하며 “재생에너지만으로는 부족하다. 상당 기간 수소, 핵발전, 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한 에너지 믹스 정책이 불가피하다”고 연설했다.

이와 관련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영광핵발전소1,3,4호기 폐쇄를 위한 광주비상회의, 광주지역에너지전환네트워크는 17일 성명을 내고 “탄소 중립을 이야기하면서 수소 발전에 감춰진 탄소는 보이지 않는가. 현재, 대다수의 수소는 LNG 개질로 만들어지고 탄소가 발생한다”며 “다수의 전문가들이 수소의 비효율성을 이야기하고, 심지어 자당의 의원조차 LNG발전보다 못한 수소 발전을 성토하고 있다. 수소를 믹스한 탄소중립으로 ‘2030년 40% 온실가스 감축’ 목표, 과연 가능한가?”라며 반문했다.

단체는 “송 대표가 언급한 SMR(Small Modular Reactor)은 크기만 작아진 핵발전소에 불과하다. 핵폐기물 등 기존 원전이 가진 문제를 동일하게 발생시킨다”며 “SMR은 안전성이나 경제성, 수용성의 측면에서 전혀 경쟁력이 없다. 심지어 아직 개발도 안된 핵발전”이라고 비판했다.

또 “기후위기 해결과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SMR은 이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영길 대표가 ‘꿈의 에너지’라 칭하며 상용화하겠다는 핵융합발전 또한 ‘2050년 탄소중립’의 중차대한 당면과제 해결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다. 먼 미래의 기술”이라며 “수소발전과 핵기술 같이 먼 미래 기술은 결코 기후위기 대안이 될 수 없다. 지금 당장 총력을 다해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에너지 절약과 효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들을 구체화하여 추진하고, 에너지 다소비 지역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전환을 실현해야 한다. 지금은 탄소 중립 선언을 넘어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한 때”라며 “민주당은 핵기술에 대한 망상과 집착을 당장 버리고, 제대로 된 탄소중립 이행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SMR, 핵융합발전이 아닌 재생에너지 확대와 정의로운 전환을 통해 기후위기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은유 기자 metapho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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