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운동연합·시민 271명 서명·제안서 제출
‘염주주공 사태’ 영향…‘개발사업시 이식’등 담아

광주환경운동연합과 ‘가로수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는 시민’ 271이 27일 광주광역시에 가로수 관리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시민 서명과 제안서를 전달했다. 광주환경연합 제공
광주환경운동연합과 ‘가로수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는 시민’ 271이 27일 광주광역시에 가로수 관리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시민 서명과 제안서를 전달했다. 광주환경연합 제공

염주주공 재건축 사업 현장 가로수들 관리 사각을 목도한 뒤 대책 마련에 힘써온 광주환경운동연합과 ‘가로수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는 시민’ 271이 27일 광주광역시에 가로수 관리정책 개선을 요구하는 시민 서명과 제안서를 전달했다.

지난 11월 말, 염주주공 재건축사업을 위한 도로 확장으로 직경 80cm가 넘는 가로수(은행나무·메타세콰이어) 118그루가 아무런 안내나 주민의견 수렴 절차 없이 베어진 이후 도시의 가로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뜻은 모은 이들이 실제 행동에 나선 것이다.

광주환경연합과 시민들은 현재의 가로수 관리 정책으로는 기후위기·폭염·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의 삶을 지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로수는 도시의 환경·생태 자원일 뿐 아니라 거리의 풍경과 도시의 품격을 만드는 문화·역사 자원으로,  가로수의 가치와 의미를 높이기 위한 가로수 관리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가로수 관리정책으로 시민들이 요구하는 건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한 각종 개발사업 시행시 기존 가로수의 이식과 이식된 가로수가 생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 △ 탄소 중립과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가로수 관리 △가로수 현황 데이터 구축 △30~40년된 도시나무의 관리 방향 설정 △ 시민참여 관리방안과 시민들의 정서와 요구에 맞는 ‘광주광역시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 조례’ 개정 등 요구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이경희 사무처장은 “2045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그린시티를 표방하는 광주시가 가로수와 도시숲 관리 정책 개선을 통해 선도적인 그린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영웅 기자 nicev@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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