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현직에 `경륜’앞세운 대항마들
김병내 재선 도전…김용집·박기수 “저지”

 광주 남구청장 선거는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병내 현 청장에 맞서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과 박기수 전 TBN광주교통방송 사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 대결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공천장을 놓고 다투는 3명의 후보는 공천이 곧 당선이 되는 상황 속에서 결선과 다름없는 민주당 경선전에 올인하고 있다,

 김병내 “남구 발전 사업 중단없이 추진”

 먼저 지난 4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김병내 청장은 광주·전남지역 최연소 자치단체장으로, 업무 추진력과 리더십을 앞세워 재선 도전에 나섰다.

 김 청장은 “민선 7기 남구청장으로서 해왔던 일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남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계획했던 일들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지난 4년은 뼈를 만들고 살을 붙이는 과정이었으며, 남구민들의 간절한 열망 하나 하나에 진심과 열정으로 답해온 시간이었다”며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마부작침’의 자세로 남구민을 위해 열정을 불태운 저의 도전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백운광장 일원 공중보행로, 미디어파사드, 미디어아트윌, 스트리트푸드존 조성 마무리 △양림동·사직동·방림동 등 3곳에서 진행 중인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생활형 SOC 복합화사업 완성 △대촌 에너지밸리산단 조성 사업 성공 등을 공약했다.

 김 청장은 1973년 영광군 출생으로 조선대학교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 후 광주대학교 경제학과,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과정 등을 수료했다. 국회의원 보좌관과 광주시 민원실장,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주 남구청장에 출마해 호남 지역 최연소 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됐다.

 김용집 “남구 큰 그림, 남구민과 함께”

 김 청장에 맞서 출사표를 던진 김용집 광주광역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장은 출마선언문에서 “지방자치의 근간인 지방의원 활동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바닥부터 배우고 익혀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남구의 미래라는 큰 그림을 22만 남구민과 함께 그리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주민들의 삶에 힘이 되는 구청장, 오직 주민에게만 봉사하는 구청장, 지역 주민을 편 가르기 하지 않는 통합과 화합의 구청장, 미래 먹거리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제대로 일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남구를 관광객 300만 시대의 교육문화관광 중심도시로 만들고, 청년 전담부서 활성화와 청년 특보를 둬 2030 세대들이 돌아오는 활력있는 도시 등 남구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광주와 남구의 발전을 위해 작지만 감동이 있고, 소소하지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정치를 하고 싶다”며 “남구 주민들과 손을 맞잡고 뜻을 모아 구민 모두가 행복한 품격있는 남구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장은 1963년 광주 출생으로, 삼도초등학교와 금북중학교, 동신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전남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호남대학교 사회융합대학원 상담심리학과(문학석사) 등을 수료했다.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으로 8년간 활동하며 7대 의회 환경복지위원장, 8대 의회 광주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지원특별위원장,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박기수 “남구 무능 정치 타파 앞장설 것”

 박기수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직속 정무특보단 광주공동본부장은 지난달 28일 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본부장은 “약자와 서민을 위한 이재명표 정책으로 남구에서 민주당의 가치를 바로 세워 `공정과 정의의 남구’를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5년 전 광주시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슬로건에 크게 공감했다”면서 “하지만 청와대 팔이로 당선된 사람들은 민주당의 가치를 외면했으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참으로 혹독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심판을 호소했다.

 또 “(대선에서) 남구에서 다른 당 후보가 광주 평균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준엄한 심판이 아닐 수 없다”며 “이는 타지역에 비해 남구의 무능한 정치와 행정이 약자와 서민에 대한 무관심과 무책임이 빚어낸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약자와 서민을 위한 행정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면서 “소비 위축과 소상공인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이재명표 3대 기본정책과 소확행 정책을 바탕으로 위기에 직면한 남구를 살리겠다”고 선언했다.

 또 “TBN광주교통방송 사장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ITS(지능형교통체계)를 활용한 출퇴근 주행속도 개선, 공원 및 학교 운동장 지하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 주차난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본부장은 1965년 전남 보성에서 출생해 광덕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광주대학교, 조선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대통령후보직속 정무특보단 광주공동본부장, TBN광주교통방송사장을 역임했다.

 권영웅 기자 nicev@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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