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와 배신, 자기 사람 심기 등
말 그대로 추악한 공천 잔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서대석 서구청장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서대석 서구청장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서대석 서구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서대석 서구청장은 2일 오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잔치가 끝났다”며 “꼼수와 배신 그리고 자기 사람 심기 등 말 그대로 추악한 잔치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회는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도 공정하지 않았으며 결과도 정의롭지 못했다”며 “평등과 공정 그리고 정의는 모두 무시당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보다 오직 자기 사람 심기에만 혈안이 되어 옛 동지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공정한 경선 관리를 해야 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송갑석 위원장 등이 이번 지방선거 공천을 최악으로 만들었다”며 “민주 진영에서 평생을 헌신해 온 본인을 비롯해 시의원, 구의원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민주의 성지인 광주에서 민주는 버려졌다”며 맹렬히 공격했다.

“광주의 민주당을 망치고 있는 이들과 싸우기 위해 서구청장에 출마한다. 일부 정치꾼들의 공천장이 아닌 주민들의 직접 심판을 통해 바르고 당당한 민주당을 세우겠다”며 출마를 선언한 서 청장은 “위기의 민주당을 바로 잡고, 희망의 민주당으로 견인하겠다”며 “공천 후유증으로 난마처럼 얽힌 민주당의 위기를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서 청장은 출마 선언과 함께 다섯 가지 주요 공약도 발표했다. 

▲자율과 참여로 주민이 주인인 동(洞)정부를 통한 ‘완전한 주민자치’ 실현 ▲AI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돌봄사업’으로 전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복지모델’ 구축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맞춤형 정책으로 ‘서구 건강 공동체’ 구축 ▲기후위기 대응 관리를 통해 ‘2045 탄소중립도시’ 달성을 위한 기반 구축 ▲마륵동 탄약고 이전 사업 등 서구 현안 사업 점검 등을 통해 서구를 안전하고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 청장은 세 차례 음주운전과 변호사법 위반 전력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공천 배제에 반발해 중앙당에 재심 신청을 했지만 최종 탈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 청장은 “지난 1999년 이후 23년 동안 음주운전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래도 음주운전에 대해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규빈 기자 gangsta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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