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광역시의원 공천 확정자 면면 보니
현직들 탈락·시민단체 출신들 본선행 역할 기대
청년·여성들도 입성 기회… 내정설 등 시비는 부담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의원 경선 결과가 시의회에 변화를 예고했다. 선거에 도전한 현역 시의원 절반 이상이 탈락했고, 시민단체 출신과 청년·여성 등 그동안 정치 진출이 쉽지 않았던 이들이 민주당 공천장을 받아 새로운 물결이 형성된 것이다.
반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사전 내정설 등 끊임없는 잡음은 의미를 퇴색시킨 아쉬움으로 남는다. 6·1 지방선거의 예선전이랄 수 있는 민주당 후보 확정에 차기 광주시의회의 역할과 기능에 기대와 우려가 병존하고 있다.
3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광역의원 20개 선거구 중 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선출한 후보 15명을 최종 확정해 전날 발표했다. 후보가 확정된 곳은 동구1·동구2·서구1·서구2·서구4·남구1·남구2·남구3·북구1·북구3·북구4·광산구1·광산구2·광산구3·광산구5 선거구 등 15곳과 단수 후보 등록으로 경선을 실시하지 않은 북구2·북구5·북구6 선거구 등 3곳을 포함 총 18곳이다.
이 중 12곳에서 새 얼굴의 등장했다. 동구2(박미정), 남구3(임미란), 북구3(신수정), 북구4(조석호), 광산구2(정무창) 선거구에서는 현직 시의원이 경선을 통과했으나 동구1(이홍일), 서구1(장재성), 서구2(정순애), 남구2(김점기), 북구1(반재신), 광산구5(이정환) 선거구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서구4, 남구1, 광산구1, 광산구3 선거구는 현직 시의원이 출마하지 않았다. 단수 후보로 경선을 거치지 않은 북구2, 북구5선거구는 정다은, 심창욱 후보가 새로 등장했고 북구6선거구는 김나윤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다.
우선 시민단체 출신 후보의 약진이 눈에 띈다. 북구1선거구 안평환, 광산1선거구 최지현, 광산3선거구 박필순 후보가 경선을 통과하면서 이들이 의회 입성시, 감시·견제 기능의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안평환 후보는 광주YMCA 사무총장, 사단법인 광주광역시도시재생공동체센터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광주역과 전남·일신방직 부지 활성화 등 지역 현안 추진 과정에서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최지현 후보는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출신이자 현재 사단법인 광주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평동 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 반대 주민대책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진보당 백승선 후보와 접전이 예상된다.
박필순 후보는 시민활동가로 자신의 직업을 소개할 만큼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광산구공익활동지원센터 사무국장을 지낸 바 있으며, 광주지역의 대표적인 환경운동가이자 마을활동가 중 한 명이다. 공약 역시 `시민이 주도하는 마을자치정부’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탄소중립도시’로 친환경 정책을 내놨다.
여성·청년 후보들도 눈길을 끈다. 여성은 7명, 청년은 3명으로 후보 18명 중 10명이 민주당의 개혁을 위해 선택 받은 것으로 보인다.
청년 후보는 서구1선거구 강수훈, 북구2선거구 정다은, 북구5선거구 심창욱 후보 등이다. 여기에 청년경쟁선거구이자 시민배심원단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서구3선거구와 광산4선거구는 재경선이 결정돼 이날 확정되지 않아 명단에서 빠졌다. 청년 후보는 더 늘어날게 분명하다.
사단법인 창업지원네트워크 이사장을 맡고 있는 84년생 강수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견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강수훈의 강풍캠프’ 온라인 선거사무소에 `정책24’ 플랫폼을 개설하고, 지역 주민과의 24시간 소통하는 정치를 선보이고 있다.
86년생 정다은 후보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공익소송부단장을 역임한 후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법률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8명의 후보자 중 가장 젊다.
이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당의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성 논란이 가시지 않아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평가다.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이같은 이유로 기대보다 우려를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청년경쟁선거구 선정과 관련, 사전 내정설이 불거진 게 크다.
앞서 지난달 5일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청년과 여성의 지방의회 진출이라는 명목으로 납득할 만한 공정한 절차도 없이 청년특구와 여성특구를 일방적으로 지정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미 청년과 여성, 정치 신인에게 주어지는 가점이 있으면서도 이렇게 특구로 지정하면서까지 다른 후보들이 아예 경선에 참여할 수 없도록 철저히 차단 시킨 것이야말로 파다하게 퍼진 사전 내정설을 확인시켜 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경선 결과가 나온 뒤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다. 참여자치21도 기우식 사무처장은 “전문성을 갖춘 시민사회 인사들이 후보로 많이 선정된 것은 긍정적인 요소”라면서도 “하지만 공천 과정에서 불공정하고 줄세우기 관행을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 또한 도덕적 자질 논란이 있었던 인사가 경선을 통과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구3선거구와 광산4선거구는 투표 당일 배심원단을 추가 모집하는 등 민주당 당헌·당규가 위반 사실이 확인돼 재경선 실시로 가닥잡혔다. 민주당 당헌 당규엔 `선거인 명부는 선거기간 개시일 전까지 시·도당선거관리위원회 의결로 확정한다’고 규정돼 있다.
한규빈 기자 gangstar@gjdream.comz

그러나 좌빨스럽고 반대만하는 최지현같은걸은 탈락시켜야하는데 더만진당 공천받았으니 진입할건데 대단히 우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