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민주당 호남 제주 석권, 전국 참패
경기도 그나마 뒤집어, 광역 17곳 중 5곳 승리
광주시장 강기정·전남지사 김영록 당선
교육감 광주 이정선·전남 김대중 확실시

1일 지방선거에서 승리가 확실시되자 환호하는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1일 지방선거에서 승리가 확실시되자 환호하는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7곳 중 14곳에서 승리했던 더불어민주당이 4년 뒤 호남(전남·전북·광주)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에 완패했다.

비록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후보가 막판에 뒤집어 수도권 교두보를 남겨뒀지만,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호남 제주 4곳 등 5곳 승리에 그치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처럼 민주당은 지난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연달아 패하면서 `호남 민주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4시 기준 개표율 34.84% 상황에서 광주시장엔 강기정 민주당 후보가 75.39% 득표로, 주기환 국민의힘 후보(15.73%)에 앞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전남지사 역시 민주당 김영록 후보가 77.01%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2위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 득표율은 17.28%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결한 동구청장 선거(개표율 78.64%)에선 임택 민주당 후보가 80.39%, 양혜령 국민의힘 후보가 19.6%를 얻었다.

 개표율 47.96%를 기록한 남구청장은 김병내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김 후보는 84.19%를 얻었으며, 강현구 국민의힘 후보는 15.8%를 얻었다.

 개표율 28.03%인 북구청장 선거는 문인 민주당 후보가 86.14%를 얻어 당선이 유력하며, 강백룡 국민의힘 후보는 13.85%를 얻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수도권·영남·강원은 물론 최근 지방선거에서 열세였던 충청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에 모두 앞서며 전국 17곳 중 13곳에서 민주당 후보에 앞섰다.

민주당 김영록 전남지사가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고 사진을 찍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우위를 보였다. 개표 초반 서울시장 선거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송영길 민주당 후보에게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박남춘 민주당 후보에게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최대 격전지인 경기지사 선거에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50.25%)가 김동연 민주당 후보(47.67%)와 접전 속 우위를 차지했지만, 다음날 새벽 뒤집히는 드라마가 펼쳐졌다.

 국민의힘은 충청권 4곳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를 앞서거나 접전을 벌였다. 충청권은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연속으로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싹쓸이했던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에선 달랐다. 충남에서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54.85%)가 양승조 민주당 후보(45.14%)를, 충북에서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59.49%)가 노영민 민주당 후보(40.5%)를 각각 앞질렀다. 대전에선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50.25%)가 허태정 민주당 후보(49.74%)를, 세종에서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52.95%)가 이춘희 민주당 후보(47.04%)를 앞섰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부산·울산·경남을 차지하며 지역주의 구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영남권 표심도 다시 국민의힘으로 돌아섰다. 박형준(부산), 김두겸(울산), 박완수(경남) 국민의힘 후보가 60% 이상 득표하며 당선이 확실시된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지사 후보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민주당은 호남 3곳과 제주에서만 선두였다. 이대로라면 민주당 계열 정당이 호남 3곳만 이겼던 2006년 지방선거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교육감선거에선 광주시교육감에 이정선, 전남도교육감에 김대중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권영웅 기자 nicev@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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